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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후끈 꽁꽁 날씨는 변신해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40
박은호 지음, 강영지 그림, 김성운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중요한 날에 꼭 날씨가 엉망진창일 때가 있어요. 내일 이모랑 야구장에 가기로 한 주인공이 비가 내리는 창밖을 내대보며 한탄을 하네요. 우리 아이도 소풍 가기 전에 날씨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는지 몰라요. 종교 없음 주의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는 이유가 있지요? 큼직한 그림책으로 환경지식을 자세히 쌓아 볼 수 있었답니다.
구름처럼 떠있다가 창문으로 난입한 통통한 고양이 요정! 등장부터 신비로운데요. 요정치곤 너무 크지만 날씨가 무엇인지부터 차근히 알려준다고 하니까 일단 따라가보았어요. 후훗. 날씨는 특정 장소에서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공기 상태를 말해요. 공기, 햇빛, 물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섞이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날씨가 만들어진다고 해요. 바람, 구름, 안개, 비나 눈, 번개, 천둥, 벼락까지 온몸으로 날씨를 표현하는 고양이 요정이네요.
날씨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온, 습도, 기압, 강수량, 바람 같은 공기의 상태를 알아야 하는데요. 온도계, 습도계, 기압계, 우량계, 풍속계 등 공기를 측정하는 기구들도 알아볼 수 있었어요. 똑똑 박사 고양이 요정이 자꾸 모습을 바꾸는데 그걸 또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자꾸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답니다.
적란운이 된 고양이 볼이 터질 것 같다며 우리 집 짹짹이가 난리가 났답니다. 화가 난다~ 화가 나~ 외치듯이 우르르 쾅쾅거리는 적란운을 보니 곧 비가 쏟아지고 친둥 번개가 칠 수 있겠는데요? 어떤 날씨가 올지 궁금하다면 구름을 잘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기분이 별로인 난층운과 방귀로 오해받는 비행운 등도 모르면 손해라고요. ㅎㅎ
이 그림책을 읽었다면 태풍과 토네이도의 차이점을 술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날씨로 만든 이야기는 또 어떻고요. 옛날 사람들은 날씨를 이해할 수 없어서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해요. 고대 이집트인, 고대 그리스인, 고조선인, 북유럽 바이킹족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솔깃하던지요. 시간이 흘러 자연 현상을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비와 관련된 속담도 남겼더라고요.

▫️당나귀가 귀를 흔들면 비가 온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데이지가 눈을 닫으면 비가 온다.
▫️모기가 집 앞에 모여 있으면 비가 온다.
동물과 식물들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다면 날씨도 변화하리라 예상을 했던 것인데요. 우리 아이가 스페인, 유럽, 중국 속담까지 섭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 초2 어린이는 달달 외워서 학교에 갔어요. 친구들 만나서 "너 이거 알아?" 시전 ㅎㅎ 생각만 해도 뿌듯하고 귀엽잖아요.
페이지를 넘기며 환경 과학에 좀 더 진입해 볼 수 있었어요. 암호가 적힌 비밀 지도 같은 일기도를 읽어 보고요. 지구가 들려주는 계절 이야기를 살펴보았어요. 계절마다 영향을 주는 거대한 공기 덩어리 기단이 그 비밀을 쥐고 있더라고요. 이론 학습이 끝났으니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도 고민해 볼 시간이겠지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이유가 있더라고요. 지구가 힘들어하는 일들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정한 날씨 요정이 되는 비법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습니다. 두구 두구 우리의 주인공이 드디어 야구 경기장에 가기로 한 날이 되었어요. 날씨 맑음! 올레~ 언제 어디서든 날씨 요정이 나타난다고 하니 저도 주변을 돌아봐야겠어요. 고양이 요정이 있나 하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