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 예수님과 만나는 성경 그림책 킹 오브 킹스
서창희 감수, ㈜모팩스튜디오 원작, 양떼친구들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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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킹 오브 킹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우리 가족!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보내 주신 다양한 책으로 감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손이 갔던 필사북, 색다른 깊이로 영화를 되새김질할 수 있었던 아동 만화 상·하권을 거쳐 마지막으로 그림책을 리뷰해 봅니다.

킹 오브 킹스 영화 내용 중에서 우리 초2가 최고로 뽑은 명장면이 그림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미니미 예수와 제자들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거든요. 2천 년 전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던 그분의 이야기는 종교와 상관없이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답니다.

찰스 디킨스가 개구쟁이 막내아들 월터에게 들려주었던 예수의 생애를 우리는 영화와 만화책 등으로 접했던 것인데요. 찰스 디킨스가 직접 출연하는 구성이 비종교인도 쉽게 마음을 열고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찰스 디킨스의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담아낸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킹 오브 킹스를 서책으로 옮긴 다양한 종류 중에서 미래엔아이세움의 그림책은 편집이 재미있었어요. 찰스 디킨스의 사랑스러운 막내아들 월터가 등장하는 장면을 많이 넣었네요. 귀여운 또래가 나온다? 어린이들이 그림책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였던 것 같아요. 월터와 함께 2천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서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는 기분이었거든요.

한 쪽만 읽어 보아도 느낄 수 있어요.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 쉽고 다정한 문장이구나!'라고 말이에요. 영화에 대한 해설에 가까운 문장들이었어요. 한 장면을 예로 들어 살펴볼게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나 살던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요. 삼일 동안 아들을 찾아 헤매던 요셉과 마리아에게 예수가 말하거든요. "죄송하지만 전 여기 있는 게 마땅해요. 여기가 제 아버지 집인걸요."

종교적인 해석이 어색한 어린이들은 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수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이 킹 오브 킹스 그림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읽어 주기만 하면 깊이 있는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비종교인이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문장도 쉽고 재미있지만, 종교적인 표현이나 어휘 등에 각주를 달아 놓아서 친절한 느낌이었어요.

예수의 생애에 초점을 둔 영화지만, 찰스 디킨스와 월터의 대화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 콘셉트를 잘 살린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귀여운 월터! 월터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예수의 생애를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아서왕 놀이를 좋아하던 월터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엑스칼리버 장난감을 형에게 양보하면서 끝이 납니다. 무력이 아닌 사랑과 배려, 그리고 헌신의 힘을 깨달았다는 상징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어요.


또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진심을 다했던 찰스 디킨스의 마음이 월터에게도 전해졌던 것이지요. 월터는 자신의 형과 누나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예수의 말씀이 세상에 전해지는 과정처럼 서로를 돕는 스토리텔링이 시작된 것 같았어요. 킹 오브 킹스의 감동을 섬세하게 끌어올려 주는 다정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성경 그림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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