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3 - 오디세우스의 모험 ㅣ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이건소장각

일 년을 기다렸습니다. 처음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 13권이 드디어!!! 와, 감동적이었어요. 작년 7월에 12권을 끝으로 너무나도 잠잠해서 우리 초등 자매가 난리가 났었거든요. 재미있는 만화에 줄글 반, 말풍선 반. 반반이 매력적인 유일무이한 그리스·로마 신화 학습만화이기 때문이지요. 생동감 넘치는 만화와 말풍선으로 재미를! 이해하기 쉬운 줄글로 내용을 풍부하게! 영웅들의 계보를 실어 1권부터 읽지 않아도 OK! 지식 페이지와 놀이 페이지로 논리적 몰입도 UP!
이야기는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 후에 오디세우스 일행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오디세우스의 꾀로 그리스의 승리로 끝이 났던 전쟁인데요. 신과 인간의 대립으로 인해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이 꽤 멀어 보이네요. 지도 한 장에 오디세우스가 겪을 시련과 고통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었어요. 이번 13권에서도 다 담지 못해서 14권까지 이어지게 생겼더라고요. 오디세우스, 아유 오케이?

예측이 불가능한 바닷길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여러 섬에 정박할 수밖에 없지요. 오디세우스 일행이 겪는 시련은 승리에 취해 다른 섬을 약탈하려고 하다가 큰 코를 다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기억을 앗아가는 연꽃을 먹는가 하면, 거인의 음식을 탐하다가 잡혀먹힐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거인의 눈을 찌르고 도망가다가 거인의 아버지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기도 하지요. 중간에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와 키르케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아찔한 순간이 이어집니다. 부하들도 많이 잃었어요.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만나기 위해 저승까지 가게 되는데... 기억을 잃을 뻔 하고, 거인에게 잡아먹힐 뻔했다가,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하고, 돼지로 변할 뻔도 했지만 오디세우스는 용케 살아남아 모험을 이어갑니다. 오디세우스 앞에 놓인 운명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 버릴 수밖에 없었던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3 오디세우스의 모험]이었습니다. 유난히 박진감이 넘쳤던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네요!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 만화를 꼽자면 그리스·로마 신화 아닐까요? 역사와 철학, 예술, 문학 등의 바탕을 이루기 있기 때문인데요. 기상천외한 신들의 이야기가 방대한 스케일로 시원시원하잖아요. 복잡한 인물 관계가 비범한 재미를 주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꼭 읽어야 할 필수 도서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을 많이 봐왔어요. 어떤 책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묘사 장면에 얼굴을 찡그린 적이 많았지요. 그러나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만든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지나친 상황 설정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순화되어 있어서 처음 읽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탄탄한 스토리에 앙증맞은 유머도 아이들이 빠져서 읽기에 좋았답니다. 한 마디로 쉽고 재미있어요. 초등 저학년도 푹 빠져 읽을 만합니다.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