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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끼다 2 ㅣ 나는 새끼다 2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표지부터 정말 귀여운 말랑 콩떡 아기 동물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보내 주신 [나는 새끼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누가 지었을까요 ㅎㅎ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지요! 오구오구 작고 소중한 새끼 동물들이 많이 나와요. 귀요미들의 순간 포착! 재미있게 편집된 책으로 영원히 저장할 수 있답니다.
동물들이 자신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은 "나 새끼"인데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그러나 그 말투에 중독되어 말풍선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일단 나 새끼의 전반적인 느낌은 귀염 뽀작!" 롭이어토끼가 하는 말이랍니다. 태어날 때에는 귀가 쫑긋, 두 달 만에 귀가 축 처지지요. 장을 계속 움직여 줘야 하는 동물이래요.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갉아 버리기 때문에 건초 무한 급여는 필수라네요. 먹었으니 계속되는 분뇨 공격에도 끄떡없는 분들만 도전해 봐야겠는걸요. 아고 무서워라~ㅎㅎㅎ
조금 까칠한 나 새끼도 만나 보겠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땐, 나 새낀 가시리스였대." 와, 워딩이 엄청 센데요. 이쯤 되면 이런 책은 누가 쓴 걸까 궁금해지잖아요. 아동 글 전문가 이정은 작가님이 재치 있게 구성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귀여운 동물들의 특징을 사실에 기반한 센스 있는 문장들로 소개해 주니 집중 팍! 기억 파팍! 사진으로만 담을 수 없는 정보들을 빠짐없이 잘 체크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여기 보고, 저기 보고, 얘도 보고, 쟤도 보는 카멜레온 새끼도 신기했는데요. 생후 21일차 베일드 카멜레온은 양쪽 눈이 각자 180°로 자유롭게 돌아간답니다. 우리가 카멜레온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었어요. 몸 색깔을 자주 바꾸는 건 환경 탓이 아니라네요. 단순히 기분에 따른 것이래요. 작고 귀여운데 대롱대롱 매달려서 재롱까지!! 홀딱 반했는데 브레이크가 걸렸어요. 입맛에 맞는 식단과 생활 환경은 기본이고 적당한 온도와 습도 체크도 필수! 카멜레온을 키우는 데에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사육장 기본 세팅비만 80만 원에 병원비까지 생각하면, 잘 생각해 보고 키우는 게 맞겠지요?
푹 빠져서 읽다 보면 귀여워서 키우고 싶다가도 조금은 신중해지는 효과가 있었어요. 귀여움에 속아 책임감을 깜빡할 때가 있잖아요. 이렇게 작고 소중한 아기들을 처음 느낌 그대로 평생 사랑해 주고 관리해 줄 것이 아니라면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새끼다 2]는 동물들의 귀여운 장면을 즐기고, 해당 동물에 관한 지식을 쌓고, 생명의 소중함까지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