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10 - 초원으로 가는 길 창비아동문고 354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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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정처 없이 떠돌던 와니니가 와니니의 무리를 이루고. 검은 땅의 주인이 되고. 위대한 와니니가 된다. 와니니의 딸들은 자신들의 초원을 향해 달려나간다. <푸른 사자 와니니>가 들려주는 ‘전설’은 우리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 삶도 ‘언제나 비구름이 머무는 초원!’을 향해 걷는 와니니 무리의 여정과 다르지 않다. 먹이를 놓고 서로 다투며 단 하루라도 게으를 수 없는 삶을 산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 내일도 또 그다음 날도.”

삶은 무섭고 힘들고 외로울 때가 많다. 우리가 희망하는 ‘초원의 끝’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얼마나 많은 밤을 걸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하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낭떠러지를 만나기도 한다. “성공하는 사냥만이 사냥인 건 아니라고, 실패하는 사냥 또한 암사자의 사냥이라”는 것을 겸허하게 배우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삶은 코끼리와 사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잊지 못할 밤’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서로 몸을 기댄 채 온기를 나누며, 함께 울고 웃는다. 새로운 풀숲을 구경하고 맛있는 물을 발견하면 가슴이 뛸 것이다. 시커멓게 타 버린 검은 땅에도 다시 풀이 자랄 것이라고 믿고 새로운 힘을 내어 달려 보기로 한다.

그리고 우리는 만나고 헤어진다. 상실과 슬픔도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새로운 시작이 있다. “내 발이 허락하는 한 가장 먼 초원까지 가보려 해.”하는 자마처럼 어떤 바람에도 힘껏 달려 자신의 초원을 향해 달린다.

<푸른 사자 와니니>를 우리 어린이와 함께 읽는다. 와니니의 딸들처럼 ‘믿음직한 사자’가 될 것이라고 믿으면 안심이 된다. ‘초원의 행운’이 따라주기를! 자기 영토의 주인이 되어 힘차게 포효하기를. 어린이의 성장을 믿고 지켜보며 자랑스러워하기를 소망한다.

“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러면 내일이 올 거야.” 와니니는 지금껏 그렇게 해 왔다.(171쪽)
와니니가 나에게 들려준 ‘전설’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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