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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귀모
김은서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자귀모>는 영화가 개봉하기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의 줄임말은 자귀모..이 영화의 이름부터가 뭔가 흥미를 돋구아 주기 충분했다.내가 원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김희선이 나오는 영화는 애당초에 보지 않는 편인다.김희선이 나오는 영화치고는 재미있는 영화를 본적이 없기때문인지,아니면 단순히 내키지 않기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난 김희선이 나오는 영화는 섣불리 보지 않는 편이다.그래서 이런 이유로 <자귀모>도 영화로 보지는 않았지만,이렇게 책으로는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내가 알기론 <자귀모>가 영화개봉으로도 그다지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한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역시나..하는 부분이 좀 보이긴 했다.아무래도 인간이 아닌 귀신들의 세계를 다룬 내용인데,그 구성이 참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냥 보통 사람들도 상상할수 있는 그런 구조라고나 할까?딱히 이 작품에서만 볼수 있는 기발하고 신선한 맛을 볼수가 없었다.자신의 한을 풀고자 복수하는 여자귀신,그리고 자신의 외관상의 컴플렉스때문에 고민하다가 죽은 귀신,남자로부터 버림을 받아서 자살한 귀신 등등 전형적이라고도 볼수 있는 자살유형들..하지만 그 다음 내용을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참 궁금해지기 마련인데,너무 뻔한것같다..귀신이 인간에게 복수하는것..이런점에만 치중을 둔것같다.다른 사람이 상상조차 하지도 못할만한 톡톡 튀는 이야기로 구성된게 아니라서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