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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습니까 ㅣ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어두운 곳에서는 미쳐 알지 못했던, 표지 속 시계의 홀로그램 효과가 마치 정말 산타의 신비한 세상 속으로 초대하는 기분이 느껴져서, 계속 비춰보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 세아와 산타는 없다며 놀려 대는 친구 현지의 이야기이다.
사실 난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었던 사람이기에 세아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몰입 되고 순수한 어린 시절로 빠져 드는 듯 했다.
물론 선물은 부모님이 몰래 주신다는 것은 유치원 때, 알게 되었지만, 그건 내가 1년 동안 한번도 울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은 적은 없었을 테니, 산타할아버지가 못 온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이 대신 준비해 주신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1년 동안 한 번도 울지 않고, 거짓말을 안 한 적이 없었기에 아직도 못 만났구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의 믿음은 나의 친구가 산산조각 내 주었다. 산타가 상업적으로 한 기업에서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을 자료까지 찾아 내 보내주었다. 마치 책 속의 현지가 세아에게 산타는 없다며, 놀려대는 것과 같이 말이다.
세아는 모두가 산타가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혼자서라도 산타의 존재를 믿고 응원하지만, 그런 세아를 현지는 가만 두지 않고, 반 친구들에 산타 투표를 하자고 한다. 혼자만 산타가 있다고 동그라미를 했을거라는 세아의 예상과 달리 무려 3명이 산타는 있다고 믿는다는 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친구들은 이제 그 셋을 놀려대기 시작한다.
과연 정말 산타는 있는 걸까.
온 세상의 시계를 멈추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는 있는 걸까.
12월 25일.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산타클로스 씨는 두툼한 외투에 털모자와 털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시계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한 방에 들어섰다. 유리로 된 둥근 지붕으로 밤하늘이 훤히 올려다 보이고 벽에는 수백 개의 시계로 꽉 찬 넓은 방이다.
“이제 슬슬 올해 선물 배달을 시작해 볼까?”
- 산타를 믿습니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