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세트 - 전2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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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정말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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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5% 생존 트레이닝 - 체력이 바닥일 때 누워서 시작하는 홈트
이시모토 데쓰로 지음, 전지혜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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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좋은 생각>으로 익숙한 '좋은생각' 출판사.

언젠가 한 번쯤 '좋은생각'에서 출판한 좋은 책을 읽어보려던 차에...

서평단을 모집하는 게시물을 보고 당장에 댓글을 달고 말았다.

'좋은생각의 단행본 읽어보고 싶어요' 하는 마음 반 /

'저 좀 살게 해 주세요' 하는 마음 반.

 

서평단 선정 알림을 받고

며칠 후 사무실로 도착한 박스. 두둥-!!!

표지의 산뜻한 디자인과 본문의 탄탄한 구성에 기분이가 좋아졌다.

좋아진 기분이를 이끌고

그날부터 생존 트레이닝에 돌입-!!!



 

첫 단계는

[남은 체력 5%: 읽기만 하면 되는 트레이닝& 누워서 하는 트레이닝]

첫날은 당연히... 누웠으니... 잤다.

그럴 줄 알았다만, 정말 그랬네. 에레잇 :-(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 시종일관 '괜찮아요~'라고 말해 준다.

"괜찮아요~어젯밤엔 쿨쿨 잤어도 괜찮아요~

오늘은 한 동작만이라도 해보면 좋겠어요~

어렵지~않~아~요~~~~!!!



 

둘째 날.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의지 약한 사람을 위한 운동법7'을

꼼꼼하게 읽고 누워서

한 동작 한 동작을 열심히 따라했다.

[준비물]-[소요시간]-[운동효과]-[동작설명]이

간단하고 정확하게 안내되어 전문 홈트레이너가 아쉽지 않았다.

철수처럼 생긴 남자 트레이너,

영희처럼 생긴 여자 트레이너 일러스트를

그대로 따라 하면 동작을 더 빨리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은, 나만 아는 비밀.

개인적으로 나의 의지를 한껏 고양시켜 준 지점은

운.동.효.과.

'힙업 효과라고?' 그럼 이건 꼭 해야지.

'팔뚝 살 감량이라고?' 그럼 이것까지 해야지.

'요통 개선?' 옳다구나.

'허벅지 셀룰라이트?' 잘됐구나.

'쇄골 라인?', '얼굴 축소?' 웬떡이냐.

'팔자주름 개선?' 팔자주름 개선해서 팔자도 개선하즈아~

에라~ 오늘 밤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주행 가보즈아~!!!


 

기운이가 남는 아주 가끔은

[PART4. 남은 체력 80%: 움직일수록 활력이 생기는 나름대로 하드 트레이닝]에

도전했지만...

사실 아직까지 난,

[PART2. 남은 체력 20%: 원룸에서도 OK! 매트 한 장 트레이닝]에서

가장 큰 도움과 위로와 효과와 만족을 느낀다.

나도 의지라는 것이 있구나!

내 작은 방도 쓸모라는 것이 있구나!(<=벽, 모서리, 의자 등등을 활용하는 트레이닝 다수 포함 됨)


 

아직은 트레이너 김철수씨와 이영희님과 가야 할 길이 멀다.

(내가 지어준 일러스트 트레이너 이름. 신박하도다.)

그래도 나에게 좋은 습관이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에 저녁이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

 

좋은 내용, 좋은 주제로

좋은 습관 만들어주신 '좋은생각' 출판사, 감사합니다.

 

더 건강하고 부지런한 독자가 되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오늘 밤도 기쁘게- 하낫 둘, 하낫 둘 :D

조금이라도 실천하는 것과 아예 하지 않는 것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씩 하더라도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루에 아주 잠깐, 몇 분이라도 좋습니다 ... 오늘도 수고한 자신을 칭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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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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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번 나의 눈을 끌었다.


:: 첫 번째는 제목과 표지로! 

금박의 심플한 타이포 한가운데에, 나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이 붉은 입술을 반 쯤 감추고, 옷깃을 가다듬고 있는 일러스트가 있다. 아주 매력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왠지 눈길이 가는 표지였다.

:: 두 번째는 김영사 서평단 모집으로! 

태어나서 서평단 신청을 해 본 일도 처음이지만, 당첨된 것도 처음이다. 정말이지, 무척 기뻤다.

:: 세 번째는 내용으로! 

서평단 모집 댓글에 나는 이렇게 적었다. "…늙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사는 사람은 분명 있겠지요. … 이 책을 통해 늙음을 마주할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이 나의 기대에 부합하지는 아니었다. 작가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은 '늙음'의 의미를 조금도 미화하지 않는다. 자신이 겪는 변화가 늙음의 정석인 듯, 자신의 체험으로 늙음을 일반화하지도 않는다. 그는 오직 자신의 늙음 자체에 집중할 뿐이다.


그가 체험하는 '늙음'의 빛깔은 매우 화려했다. 

그 빛깔은 분명 화사한 봄의 기운을 지니지 않았고, 한여름의 선명함도 지니지 않았다. 그렇지만 초라하거나 마냥 쓸쓸하지는 않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화려함을 지녔다.

아마도 그가 살아온 여름이 유독 뜨거웠기 때문이겠지. 

그는 프랑스 문학과 여성 문학, 이중 언어, 이중 문화 문학 전문가로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쳤고, MIT는 그녀의 공로를 인정해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고 한다.(오~~~) 그런 그가 어머니, 아버지, 조카, 전 남편, 여행, 문화, 등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와 측면에서 자신의 늙어버린 처지를 서술한다. "젊은 시절을 한껏 이상화하며 되새김질하는 사람, 언젠가 감히 아득히 먼 옛날의 모험담을 젊은 사람들에게 떠들어대는 나이 먹은 여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p.103)"던 그가 말이다.

차곡차곡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는...어쩌면...자신의 늙음을 회고할 여유도 없이 아직도 자식들 등쌀에 치여 사는 우리네 어머니들에겐 어쩌면 정말 우아하기 짝이 없는 성찰일지도 모르겠다. 지극히 자신에게만 집중된 '개체'라기 보다는, 엄마, 아내, 며느리, 여자 등등의 '보편'으로 살아온 이들의 노년과는 어쩐지 결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오히려, 

그의 동년배보다는 대서(大暑)를 지나 입추(立秋)로 들어가는, 

내 또래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가 지나온 여름은 이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여름과 더 많이 닮았다. 자의든 타의든 혼자 살아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요 몇 해에 생긴 현상은 아니지만, 이 세대의 노년이 어떠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들은 분명 지금의 노인과는 다른 모습으로 가을을 맞고, 겨울을 맞고,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들 역시 다음 세대 사이에서는 '투명 인간'이 된 듯한 느낌을 받고, '고만고만한 여사님'으로 여겨지고, 꼰대가 되겠지만 말이다. 어찌 됐건 우리가 입추(立秋)를 지나 입동(立冬)으로 접어든다 하더라도, 저자처럼 자신의 늙음을 초라하지 않게, 책임감 있게 마주할 수 있으려면... 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한여름은 아니더라도 아직 열기가 남아있다면- 아직 남은 여름의 시간을 더욱 성실히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나의 능력과 열정을 한껏 불사르자는 의미만은 아니다.

지금의 노년이 한 세대를 성실히 일궈주신 것에는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그들이 써내려간 성공 신화는 다음 세대에게 성과, 능률, 외모 만능주의를 심어 주었고, 결국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기에 와서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서 더 시린 가을을 맞게했다. 노년의 아름다움이 그 자체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 프레임을 바꿔 놓아야 한다. 기능이 쇠퇴해도, 탄력이 사라진 외모도, 결코 빠를 수 없는 속도도 '괜찮다'는 것을 이 여름에 우리 손으로 심어 놓지 않으면, 우리 역시 시린 가을을 맞을 테니.

 

* 이 서평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노화는 이미 당신 안에 자리를 잡고 당신과 하나가 되어버리므로 노화를 오롯이 파악하기란 힘들다. 암튼 이 주제는 충분히 나이 들기 전까지는 제대로 다루기 어려울 터이니 … 결과적으로 내 안의 젊음이 완전히 죽지 않았을 때여야만 늙음에 대해 말할 수 있다. - P17

노화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때면, 흔히 잡지에서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의 본보기처럼 소개하곤 하는 아흔 살 먹은 ‘선배들‘ 같은 지혜로움은 도저히 끄집어내지 못한다. … 예외적으로 뛰어난 이 인물들은 우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대 전면에 세워진 게 아닐까 자문해본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 사람은 그 같은 건강을 누릴 수도 없거니와, 고통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노화며 심신의 쇠락을 최대한 늦춰주는 의료 행위에 접근할 만한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갖추지도 못한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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