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데이트
스코트 커비 지음, 이영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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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젊은이들이 공통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는 주제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성과 사랑', '연애와 데이트'일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공통 관심사인 '사랑과 성'에 관한 세상적인 지식은 성의 자유를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왜곡된 정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성에 대한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흐리게 만든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어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보았고, 따라서 성에 관한 성경적인 원리와 가르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으며, 사고 바울은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하라"고 남편들에게 권고한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함을 당연한 사실로 전제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데이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므로 자신을 사랑해야 이성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애(self-love)는 건전하고 성실한 데이트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하신 놀라운 계획이 있고, 나 스스로 불만스러워하는 외적인 용모보다는 내적인 인격에 관심이 많으시며, 나의 분량에 맞게 달란트를 주셨다.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자아상(self-image)을 확립해야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에 대해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으며, 대부분 외모와 성격에 불만족스러워 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결점을 가지고 고민하게 된다. 건전한 자아상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불신자와의 교제 문제에 당면하게 되면, 전도해서 결혼하면 된다고 하면서 자기가 처한 상황을 합리화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가정은 축복의 통로이지 선교지가 아니며, 비그리스도인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도 영적으로 관계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동감한다. 대학 2학년 때 비그리스도인과의 교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비그리스도인과는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교제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버린 기억이 있다. 데이트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예비된 상대를 만나는 과정이고, 결혼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분별하는 과정이므로 처음부터 비그리스도인과의 교제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데이트는 데이트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결혼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고리타분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바로 이것이 성경적인 원리이자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 뜻을 어기고 데이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데이트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데이트의 상대자가 반드시 결혼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의 데이트 상대가 내일 다른 사람의 짝이 될 수도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진지한 데이트 관계를 도덕적으로 순결하게 지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성적인 부도덕의 결과는 우리와 우리의 상대자를 반드시 파멸의 길로 이끌게 하므로 우리의 행동을 부지런히 지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혼전 관계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은 성적인 기다림, 다시 말해서 결혼할 때까지 서로의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적극적인 결단으로 완성되며, 이것은 결국 행복한 결혼 생활과도 연결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기억하여 참고 기다린다면 그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누구든지 이상형이 있으며 완전한 짝을 만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완전한 이상형을 만날 수는 없다는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갖고 있어야 하겠지만, 어떤 점에 대해서는 우리의 고집을 굽힐 자세도 되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상형을 만나는 최상의 방법은 자기 스스로가 그러한 유형의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이상형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자기 스스로 먼저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객관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이며, 이상형에게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가꾸기 위해 인격을 함양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계발하는 데 충실하기를 다짐해 본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확신하며, 아름다운 만남의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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