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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에서 ㅣ 암실문고
브라이언 딜런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9월
평점 :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_서평단
#어두운방에서

큰 소리로 외친(?)적은 없지만 나는 브라이언 딜런을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 데뷔작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정말...정말 기뻤다.
출간된 저서들을 소장하고 완독했지만 전부 소화하지는 못해서 조용히 좋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서평을 보고 누군가가 브라이언 딜런에 관심이 생긴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브라이언 딜런은 대상을 정밀하게 바라보는 비평가이다. 전통적인 비평에 자전적인 글을 접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데뷔작 <어두운 방에서>에 그 특징이 매우 잘 느껴졌다.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는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데뷔작은 더 직접적이고 솔직했다.
집-사물-사진-몸-장소로 나뉘어져 각 파트를 단편의 에세이들이 구성하지만 흐름이 전부 이어진다.
전체적인 내용은 어머니의 투병과 죽음, 아버지의 예상못한 죽음, 우울증 같은 개인의 서사인데,
이 서사가 집, 밤에도 꺼지지 않는 집 안의 불빛들, 아버지의 서재, 스노우글로브, 어머니의 손처럼 특정 사물이나 개체에 고정되어 보여준다.
사물이나 개체 + 자신의 상처 투영하기 + 문학작품의 분석을 함께 보여준다.
내가 브라이언 딜런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문장 자체를 잘 쓰기도 하지만 묘하고 가라앉는 감정들을 묘사하여 옮겨내는 힘이 강력하다.
한번에 읽기보다 두고두고 곱씹고 싶은 문장들이라 그의 저서가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될때마다 찾게된다.
신간도서라 기쁜 마음으로 1회독을 하고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필사와 독서노트로 음미할 계획이다.
한 권을 전체 다 옮겨적게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문장이 좋으니까 읽어보시기를..
브라이언 딜런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책에 비해 저자의 글 특유의 느낌이 많이 나는 데뷔작인 <어두운 방에서>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딜런의 글을 계절로 비유하면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이나 상실,기억 등 어떻게 보면 미시적인 개인의 이야기라서 그럴까?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각자의 고통이나 상실,기억을 가지고 있고, 데뷔작이므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이 <어두운 방에서>를 읽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단편 1개라도 읽어보시기를 문장이 정말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