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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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반오십. 예쁜 나이 스물다섯에도 반오십이라는 말로 나이 들었음을 표현한다. 


 나이 듦에 관한 다양한 표현들은 노년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함을 드러낸다. 명성과 커리어를 가진 유명한 예술가들에게도 노년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비비언 고닉은 "예순 살이 된 것은 살날이 여섯 달밖에 안 남았다는 말을 듣는 일 같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여성의 노년은 노인혐오와 성차별이 버무려져 연약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느껴진다.

수명은 늘어나고 노년의 도전들도 많아지는 지금, 우리는 어떤 태도로 맞이해야 할까?


 수전 구바의 <피날레>는 최후의 순간까지 자기만의 세계를 꽉 채워낸 여성 롤모델을 안내한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삶을 정리하는 여성 예술가들이 아닌, 노년에 관한 규범들을 무너뜨리며 창조성을 불태우는 여성들이다.


 각 장에서 다루는 여성 예술가들은 연관성 없이 각각의 파트를 구성한다. 글쓰기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조각으로 각각의 삶을 '끝까지 자유로운 나'로 마무리한다. 이 멋진 롤모델들은 매혹적이고 아이코닉한 옷차림의 이단아이고, 그로테스크한 조형물을 만들어내며 내면의 폭력성을 표현한다. 광고에서도 만날 수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유머러스한 뉴욕의 명물 할머니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만큼 느껴지는 다양한 예술성에도 이 롤모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기개가 느껴진다.



 노년은 더 이상 성역할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할 수 있어 창조성을 펼치기 좋은 시기이다. 


 유아기의 통제와 중년의 의무를 지나 다양한 경험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노년은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순간을 풍부하게 경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롤모델들은 노년이 가져오는 여러 손상들을 알고도 용기 있게 나아가며, 근육처럼 창조성을 반복해서 사용하며 사라지지 않게 했다.




 어찌 보면 그들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예술가들로 현대를 사는 대다수의 여성들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충만한 오페라의 마지막 장을 위해 공연을 계속할 것, 쇼가 끝나도 계속 살아갈 것을 가르쳐준다. 호방함과 자유롭고 강한 나로 살아내는 그들과 우리를 연결한다. 



우리는 그들을 따라 이단아이자 현자, 괴짜인 할머니가 되어 우리의 다음으로 연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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