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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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 읽고싶은 동기부여가 됐던 심플라이프 책을 읽었다. 미니멀관련 책은 나에겐 힐링도서로 지정되 있어 느슨해진 정리욕구를 일깨워주기도 하고 읽다보면 몸과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해서 가끔씩 찾아서 보곤 한다.

심플라이프도 여느 미니멀을 강조한 책과 비슷하려니 하고 책장을 열었는데 정돈된 사진들이 이 책엔 없었다. 미니멀책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정돈된 집안 풍경 사진이 무지(MUJI) 스타일로 도배가 되 있어야 하는데 ( 사실 그 사진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껴왔음 ) 온통 텍스트 뿐이라니 이론은 뭐 대충 알고 있는데 그래도 출장길에 들고온 유일한 책이라 어쩔 수 없이 강제독서에 들어 갔다



26. 무엇보다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마음가짐 삶을 대하는 태도 심지어 사소한 습관이라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되기 전에 꽃을 피우라고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가장 좋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저마다 속다가 다르다.

▶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아니 그 흐름을 읽으려고만 해도 그 속도에 힘이 부칠때가 많았다. 따라도 해보고 그러다 완전 손놓기도 해본 몇년간 경험을 토대로 나만의 삶의 루틴을 찾아가는 중이였는데 프롤로그의 문장은 참 많은 공감이 갔다.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는중!


40. 저장강박증세를 보이는 호더( hoarder ) 들이 많다. 오히려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 가족중 꼭 한명씩은 있지않나 싶다. 작가의 경우는 할머니가 그랬다고 한다. 생각을 좀 오버해서 거슬러 올라가자면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세대들로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습성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나도 모르게 원하던 원치않던 정리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고 ( 청소와는 다른개념 ) 이제와서 내가 좀 미니멀을 안다 한들 저장 강박증세를 보이는 가족 구성원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답답함에 짜증이 났던적은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져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려 매우 노력중이다.


56. 마음의 평화, 강력한 자존감, 삶에 감사하는 마음 등 책과 블로그에서 읽은 미니멀리즘과 슬로 라이프는 멋지게 들렸지만 버리기가 늘 쉽지 않았다. 적게 소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믿음이 맹신처럼 느껴졌다. 알고보니 자존감과 자기 확신이 부족했다

▶ 이 챕터 내용은 미니멀에 관심있는, 미니멀을 실행하고 있는 중급자들이 한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감정이지않을까? 그래서 무작정 버리고 정리하는것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 정신줄을 잡으며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공감한표

64. 감성적인 물건을 버릴 때는 사긴을 두고 천천히 하자 버리는 일은 한번에 재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실천해야 할 습관이다

▶ 곤도마리에의 정리 기술과 다른내용 어느것도 정답은 없지만 내 성향은 작가의 방법이 더 맞는 편이다. 그래서 버릴것을 일단 모아두고 -> 팔아보고 -> 안되면 버리기 방법을 사용하는 중이다.

로(LOW) 웨스트 라이프 실천도 심플라이프를 향한 속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완벽할 필요 없다. 그저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점은 있다.

미니멀리즘의 여정을 시작할 때 첫째,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해야한다.

둘째 플라스틱 제품을 전부 버리려고 하지말자.

미니멀리즘은 결국 환경보호로 연결된다. 그러다 보면 플라스틱과 텀블러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분위기 속에 스스로 초조해지기 마련인데 이 책에선 그 부분을 잘 설명해 준다. 몇번 하다가 역시 안되라고 포기하기 보다는 천천히 계속 실천하는 노력을 통해 서서히 변화되는것. 그것도 일종의 미니멀리즘을 향한 마음의 정답이라는것


172. 무언가를 거절할 때는 다른 무언가를 얻는게 있다.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과 너무 비싼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거절하면 돈 지출에 신중하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항상 맞바꾸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모든 것에 좋다고 대답하는 덫에 빠지기 쉽다 내가 모든것을 해낼 수는 없다. 시간은 한정적이고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 반대로 얘기하자면 휴식과 불필요한 돈은 쓰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인간관계도 있을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207. 일기를 쓴다는 것은 삶에서 별로 좋지 않은 일과 내 감정, 생각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 지도 몰랐다.

▶요즘 MKYU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줄일기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에 (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 ) 돈을 써가며 해야되나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일주일에 한번 강력한 동기부여의 힘은 역시 돈의 힘이 였다. 이 글을 보고 3개월 강의료 지불이 아깝지 않다는 확신이 든다.



마무리 - 사진과 그림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미니멀리즘 중급 교과서


이 책은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중급 교과서 라 칭하고 싶다.

이미 미니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곤도마리에와 국내에도 유명한 정리관련 책들을 보아 왔을 것이다.

그 책에서도 단순히 정리만을 이야기 하지 않지만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미니멀입문) 오는 시행착오과 고민들을 통해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나도 한때 집안 분위기를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맞춰야만 미니멀인것 같고 무인양품 수납용품으로 정리를 해야 미니멀의 완성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과정을 겪어오며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중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제 차분히 앉아 책의 질문에 하나씩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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