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베니스의 개성상인 1~2 세트 - 전2권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오래전 신문에 실렸던 네덜런드 거장 루벤스가 그린 바로 이 그림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시작되는 소설인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출간된지 30년이나 되었다.



여러 차례 재발간을 거듭하며 꾸준이 눈에 익은 소설이다 보니 내가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첫 출간되었던 책과는 조금 다르게 30년사이 변한 사회상에 맞춰 스토리 연속성과 스피디하게 진행되도록 수정보완을 거듭했다고 한다.

아마 나처럼 제목은 꽤 익숙한데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이 많을것 같다. 1993년도 예전 책은 아무래도 손이 안갔을것 같은데 마침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읽어보기로!! 그리고 요즘 소설읽는것이 너무 잼있어서 기대 하며 읽었다.


작가 : 피터 폴 루벤스

종류 : 종이에 검은색과 붉은색 초크로 드로잉

제작년도 : 1606 ~ 1608

소장 : 미국 LA 폴 게티 미술관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16세기 유럽에 실재했던 '안토니오 코레아' 라는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사실과 허구의 결합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개성을 중심으로 상인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유승업은 전쟁중 가족을 잃고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게되는데 이부분에서 재밌는 역사속 인물들이 소환되었다.

임진년 원균의 작전실패로 주인공이 결박되는 장면에서 12척의 우리배가 황급히 가조도 쪽으로 퇴각하는 장면을 포로가 된채 바라보는데 그배가 바로 나중에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에 백의종군하면서 비장한 심정으로 올린 장계의 ' 아직도 열두 척이나 있습니다' 의 바로 그 배들이라는 장면이다.

살짝 지루해질 타이밍에 이 책은 이렇게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독자들을 끌고 나간다

일본에서 힘든 포로 생활을 하다 베니스에 자리 잡으며 아버님에게 배웠던 상도의 기본을 지키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안토니오 코레아는 커다란 성공을 가져옵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다 가진것 같은 요즘말로 기득권으로 보이는 이태리 귀족이 힘들게 세계여행을 하며 고생하는것이 이해가 안갔던 주인공이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조선의 양반이라면 위험하고 힘든일은 절대 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넓은 세상이 궁금했기 때문이지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 그리고 먼저 아는 것은

큰 재산이니까 "

요즘은 넓은 세상의 궁금증을 책으로도 유튜브로도 알수 있는 시대이다.

손쉽게 얻을 수있는 정보와 기회를 나는 얼마나 활용하고 살고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많은 여행을 다닐수 있는 기회를 그저 단순 보는거에만 그쳐왔던 시간들도 소설속 상인들의 시선으로 생각해보니 아쉽기도했고...

"내 이익만 챙기는 상인은

오래가지 못한다.

나와 거래를 하면 이익을 본다는 확신을

상대의 가슴에 심어주는 사람이

진정한 대상이다. "

요즘 일하며 거래처에 대한 불만이 폭팔하는 순간이 자주 왔다.

예전에 나는 적어도 거래처를 대하는 마음이 저 문구와 닿아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요즘이였다.

어쨌든 마음을 추수리고 그래도 나는 다시 예전처럼 한다고 마음 먹고 있던 찰라 였는데 베니스 개성상인 속에서 저 문장을 발견했다

다시 마음을 예쁘게 쓰기로 결정한 나

스스로 칭찬하며 베니스의 개성상인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을 마칩니다!

♥이책의 관전 포인트는

상도로서 시장을 개척해가며 신의로 진정한 상도를 일깨워 주는 모습에서 각자 느끼는 바가 많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태리 이름들이 좀 낯설고 길어서 살짝 지루할 수 있지만 스토리 전개는 급박하게 진행되어 한번에 쭉 읽기를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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