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장자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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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

 

책을 초입에 읽다 장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보면 더 재밌게 읽을 것 같아 장자에 대해 좀더 찾아보았다

노자와 사상이 비슷하나, 노자는 '공을 이루면 뒤로 물러나야 위험이 없다', '정치함에 존재하고 있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지마라'는 정치술에 가까운 반면, 장자는 정치를 떠나 세속을 초탈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장자에도 정치술이 있긴 있다. 하지만 장자 사상의 핵심은 '어떤 것을 이래 볼 수도 있고 저래 볼 수도 있으니,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연을 따르며 긍정적으로 살자'는 것이지, 노자처럼 '통치자는 일을 많이 만들지 말고 욕심을 줄여야 된다'는 식의 조언은 아닌 것이다

『장자』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삶은 '맞는다 or 아니다' 중 하나로 정해지지 않으며, 두 개의 상반된 가치는 마치 하나로 이어진 도르래와 같아서, 둘을 나누어서 단정하지 말고 큰 하나로 보아 상황에 맞게 조절해 나가야 된다. 또한 작은 생각에 머물러서, 옳고 그름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지지 말고, 하늘을 뒤덮는 대붕처럼 크게 생각해서 너그럽게 이해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바라보면, 추한 사람도 인기가 많을 수 있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도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

맹자가 공자의 사상을 이어 받아 인을 강조하였다면 장자는 노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도를 주장하였다 하나 또 엄밀히 따져보면 노자와도 다른 세계관을 가진 장자.

장자를 생각하니 떠오른 생각!

" 뭣이중한디? "

NOTE

호접지몽 장자를 논할때 가장 먼저 소개되는 사자성어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꿨는데 매우 즐거운 나머지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버린 일을 통해 유학자들이 말하는 도덕적 가르침 따위는 하잘 것 없는 것이라 생각하여 자연으로 돌아 갈 것과 무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학자이다.


장자의 호접지몽을 비롯해 그유명한 조삼모사가 장자의 말이였다니 ㅋㅋ

장자의 사상을 염두해두고 그가 했던 인상깊은 말들을 새겨보기로 한다.

무턱대고 남을 흉내 내다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다 한단학보

가거라. 너는 수릉의 소년이 한단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가? 그는 조나라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본래 자신의 걸음걸이마저도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나를 보고 하는 소린가 흠칫 놀랐다. 코로나 이후 처음 일년간이야 모든것이 낯설고 새로와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따라해본다 라고 말하는것이 오히려 도전정신으로 보일법 했는데 지금까지 그러고 있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동안 벌려왔던 일들을 조용히 복기해보고 나에게 맞는것, 앞으로 해야할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무턱대고 따라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나가는 시간 본래 내 걸음걸이는 어땠는지 부터 시작하는 걸로!

우물 안 개구리 같다 정저지와

우물 안 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너무 놀라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였다.


이야 정저지와가 장자의 말이였다니.

지식포인트 1+ 상승된 기분 ㅋ 요즘 읽는 책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개구리가 사는 우물이 회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이 우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자라가 사는 광활한 동해에서의 자유와 무한함을 가질 준비가 되어있는지, 자라가 사는 바다의 모진 파도와 폭풍을 견딜 준비가 되었는지.. 바다로 언제쯤 나갈 용기가 생기게 될지.. 우말안 개구리는 언제 나갈 수있을지!!!!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다 자족자불이리자불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자연의 이치를 깨달은 자는 무엇을 잃는다 해도 겁내지 않으며 수양을 한 자는 높은 지위를 얻기위해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


장자의 이야기속엔 공자와 그의 제자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이 이야기도 공자와 제자 안회에 관한 이야기다 조정관리가 되어 좀더 안락한 삶을 살길 권하는 공자에게 안회는 현재의 삶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말하며 관리가 될 이유가 없다 말한다. 이에 공자는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자연의 이치를 깨달은 자는 무엇을 잃는다 해도 겁내지 않으며 수양을 한 자는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며 공자도 아직 여기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안회가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야 말로 장자가 추구하는 도 에 가까운 이상향이 아닐까 한다.

외부의 환경과 시선의 기준을 걷어내고 오로지 나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충만함을 찾는것 현재를 만족할 줄 아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줄 아는 사람이다란 생각이다.


 

동양 고전서를 논어에 이어 두번째로 읽게 되었는데 서양 고전보다 훨씬 전해오는 친밀감이 크다. 같은 동아시아권 문화속에서 느껴지는 동질감때문일수도 있고 한자문화세대인 특성도 있을거다. 특히나 이번 장자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생활속에서 알게모르게 접했던 우화들이 많아 이 책의 이야기를 쓰고 내생각을 적어보자면 끝이 없을것도 같다.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 지혜가 꼬리를 무는 역사 이야기는 통해 장자의 이야기를 보충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어떤 챕터에서는 본문과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책은 처음 시작하는 장자 라는 책제목처럼 전혀 장자에 관한 지식이 없던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있었던 동양고전 입문서라 생각한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유와 독립을 얻어 세계의 밖에서 초연하게 즐기며 산 세상 한량인 장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처음 시작하는 장자로 그의 재미난 우화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이 책의 한줄 에센스는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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