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남의 일처럼 생각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그런데 책을 읽다가 최근에 내가 한 일을 회상하니 내 삶도 온갖 협상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대개 지는 협상을 해 왔다. 1. 외제차 딜러와 딜러 서비스를 받는 것을 두고 옥신각신했는데돌이켜 보면 얻은 것보단 잃는게 많았다. 내가 정말 원하던 모델이 지금 집 차고에 있는 차가 맞는지...다음 차를 바꿀 땐 필히 보스턴백은 받아낼 요량이다. 2. 빌라 건축 현장 감독을 할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각종 자재와 시공 업자 선정하면서 단가 견적에 골치 썩는 일이 많았는데 유리한 입장이었음에도 바트나(BATNA) 같은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지 못 했다.3. 매일 실패만 했던 건 아니다.수트를 맞춘 적이 있는데 정말 맘에 들었던 그 가게 타이가 많아서 서비스로 받고 싶었는데 책에 소개된 니블링 전술이 먹혔던 기억이 난다. (사장님이 그냥 너그러웠던 것 같다)4. 직접 판매하는 일을 했을 때도 참 전략 없이 일했던 듯 싶다. 그럼에도 제품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독서를 통해 교양 쌓으면서 매력 넘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책에서 “장기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독서다” 강조하는 독서를 지금도 열심히 한다. 나 자신부터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5. 여러 일을 전전하며 근로 계약을 맺탔는데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던 협상을 했다. 결국 나 자신을 아는게 먼저다. 책에 소개된 협상스타일 검사나 성격 유형 검사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을 파악해 보자. 지피지기라는 동양의 고전적인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은 입시 전략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와 또 학부모와 협상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사무실에 이 책을 꽂아 두고 오늘은 또 어떻게 협상에 들어갈 지 궁리해야겠다. 이제 좀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