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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 온라인 수업 시대,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최고의 방법
진동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평점 :
입시 업계 종사자로서 개탄스런 점 하나만 얘기하자면 교육정책 나올 때마다 그 방향이 교육 자체보다 대학입시라는 블랙홀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제 제발 교육 자체에 대해 묻고 답해 보자. 시대에 따라 무수히 변한 우리의 교육 아니 입시에서 공부의 본질은 바뀌었는가? 내 답은 "아니올시다"!
자기주도학습—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는 공부를 이 책도 말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분히 미국적인 냄새가 나는 개념이다. 솔직히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을 폐기처분하고 싶다.
부모도 스앵님도 원하는 궁극적인 낙원:자기주도학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독한 관리와 끝없는 동기부여가 가득 채워져야 한다. 솔직히 현장에서 자기주도학습으로 다져진 아이를 찾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 찾기와 진배없는 희귀한 일이다. 자기주도학습의 대척점에 "주입식 교육"이 있다. 주입식교육이 뭔 그렇게 큰 죄인가? 오히려 좋은 주입식 교육이 없는 지금 우리 교육이 문제다. 고대의 1타 강사가 '공자'선생님이다. 강의력도 좋았고 비유도 탁월했고 자기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고 또한 제자들과도 치열하게 토론했다.
부모나 선생님 등의 어른들에게도 물어 보자; 옛날에는 독학이라는 말이 있었다. 조력자 없이 혼자 힘으로 깨우치는 사람 스스로 깨달은 자—부처님이 있었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는 알아서 모르는 건 조력자를 스스로 찾는 역량을 가진 아이들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뭘 아는지는 알아야 하는데 그걸 메타인지라고 부른다.
자기주도학습 이전에 무조건 좋은 강의가 있어야하며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한다. 그렇게 자기주도가 좋으면 다 큰 어른들은 왜 혼자 공부 안 하고 "어쩌다 어른"강의를 보고 백종원의 요리강의를 찾아보는가? 그냥 레시피 보고 책 보고 혼자서 왜 못하는가? 좋은 주입식 강의만한 효율적인 공부가 있는가? 자기주도는 스스로 주입되는 강의를 찾는 것의 다른 말 아닐까?
어쩌면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기심 많고 공부에 열의가 있는 아이들은 궁금한 것들을 유투브를 통해 더 빨리 해결하고 거기서 파생된 새로운 탐구 주제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학교의 존재는 거추장스러운 시간 낭비로 보일 수도 있지 않나? 그리고 굳이 학교에 다녀야 할 이유가 있는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선생님과의 마찰 학교폭력 왕따 등 학교가 주는 스트레스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교우관계를 통해 사회성 길어지는 것도 옛날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SNS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사회성을 기르고 있다 어차피 학원에서 만난다 그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인정할 건 인정하자 매번 교육이야기하면 학교에 국한되어서 의견을 펼치는데 솔직히 학원에서 공부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도 어느 정도 깨우치고 있다 내가 자기주도 어렵다고—흔들리는 자신을 붙잡아 주는 관리시스템 속에서 좋은 습관이 몸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그런 후에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의 순간이 찾아 온다. 1타 강사들이 왜 회자되는가? 그들의 수업도 수업이지만 관리에 그 핵심이 있다. 그들이 왜 오프라인 강의를 넣지 않는가도 봐야한다.
부모님의 역할은 시대가 변해도 다르지 않다. 아이에게 잔소리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자고 진언드린다. 당신은 과연 독서하고 있는가? 바쁜 핑계 대지 말고 아이하고 앉아서 스마트폰을 끄고 책을 읽자. 너무 바쁜 부모라면 결국 믿고 맡길 때가 사교육 밖에 없다. 정말 여유가 많아 대안학교에 맡길 수 있다면 모를까. 이제 사교육 마녀 사냥 그만 두자. 사교육 공교육은 우리 대한민국을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한 쌍두마차다.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하자! 스스로 깨달은 성인의 경지(부처님 예수님 소크라테스 등)에 우리 아이도 부모도 오른 적 없다.
부모의 역할—좋은 강의를 찾도록 도와 주고 동기부여해주고 칭찬과 격려하면서 독서를 권면한다. 이것 솔직히 힘들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좋은 학원 혹은 과외 선생님을 찾아주면 됩니다. 설리반 같은 선생님이 지금 더 필요한 것 아닐까요^^ (저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만 🤣 )
책에서 말하지만 부모님 즉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빠 엄마 관계는 기본이겠다 싶다. 이 책 전체를 一以貫之 즉 한 가지 주제로 꿰뚫는다면 내가 해석하기로는 좋은 어른과 부모가 되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잘못된 제도 잘못된 환경 잘못된 교육관을 물려 주고 있는 바루 우리가 문제다. 지금이라도 교육 주체 및 기성 세대 철저히 반성하고 헬조선이 아니라 헤븐 조선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