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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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이 책을 열어보게 되었다. 초판 완역본이 나온 기념으로 그리고 나이가 앞 자리가 바뀐 시점에 한 번쯤은 나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할 터닝 포인트에서 이 책을 다시 펴 본다. 


이번 개정판?은 인간관계론 말고 다른 제목으로 하면 어땠을까? 한편 나보고 제목을 뭘로 바꿔 볼래라고 하면 참 딱히 한글로 표현하기 어렵고 인간관계론이 적절한 이름이라 사료되기도 한다. 

나름 제안을 해 본다면 "사회생활 잘 하는법" "사회생활 초보가 꼭 알아야 것들"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려면" "사람과 어울려 사는 법" "현대인의 지피지기" "관계맺기의 달인의 되는 법" "인간관계도 배워야 한다" "마음을 얻는 방법의 실제" ...다 별로다!

1_비난하지 말라.
비난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비난을 시간 따위는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한테는 금과옥조 같은 말이다. 흉보는 시간이면 책을 한 권 더 읽어야 한다. 흉보는 것은 '내가 더 낫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의 발로에서 나오지만 실제는 '내가 더 못 낫다'라는 낮은 자존감의 변명이다. 비난은 화살을 나 자신에게 들이대 보자 제발 그게 되면 우리가 성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런지. 책에서 사례로 든 사람이 '링컨'이다! 먼저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지난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정치 언론 검찰 권력이 휘두른 비난은 결국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2_인정하고 칭찬하라.
인간관계에서 참고할 만한 명언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인정"이라는 말 만큼 우리를 중독?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말이 있을까? 인정받는 것은 우리가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받는 순간이다. 사피엔스가 수렵채집할 때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사냥 중 내가 했던 역할:설사 그게 망보는 일에 국한되었더라도 과대포장함으로써 부족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싶은 욕망. 그런데 이 책은 인정받으란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인정해주고 칭찬해주라는 얘기이다. 10년 전에 난 인정받으려고 발버둥 쳤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로 세상으로 포커스를 새로 맞춰 보자는 제안을 배운다. 

3_상대방에게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판매 영업하는 일을 하면 책의 이 부분을 마르고 닳도록 읽게 마련인데 아무리 읽어도 이 경지는 비범한 사람의 경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 문화에서는 유비가 한 때 이 경지에 도달했고 제갈량을 얻음으로써황제를 해 먹을 수 있었다. 나도 한 때 제품을 강매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 때를 돌이켜 보면 나는 이 책을 손에 쥐고 읽었는데 정작 적용은 못 했다. 고객들은 스스로 사지 않았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의 이익만을 추구했지 고객의 편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데 실패를 했다. 

위의 세 가지가 기본원칙인데 요약해 보면 "나 자신을 버려라"이다. 버리면 곧 얻을 것이다! 
그 다음 편은 조금더 실전편에 가깝다. 

4_관심 받고 싶은 만큼 관심을 주어라
이 책을 고등학교나 중학교 과정 중에 커리큘럼에 넣으면 어떨까? "사회문화" "윤리와사상" "생활과윤리" 이런 과목을 폐지하고 인간관계론을 배우면 조금은 더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교육개혁은 이런 실무과정 중심으로 개편하는데 핵심이 있지 않을까? 교육문제 얘기하면 우리(우리를 누구라고 한정짓지는 않겠다 대개 무당파 중도 정치무관심층으로 언론에 의해 호도되기 쉬운 사람으로 하자)는 입시문제로 귀결짓곤 한다. 우리 아이가 대학에 합격하기 수월한 입시제도로 바꿔야 하는가?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 책을 읽고 내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챙겨본 게 언제였는지 반성했다. 별다방 쿠폰이라도 보내는 사람으로 살자! 추석이고 설이 되면 친구 부모님에게 막걸리 한 박스라도 보내자(공장에 전화 한 통만 하면 되더라)

5_웃어라
101p 앨버트 허버드의 충고 부분만 따로 떼어서 집에 붙여 놓았다.


6_이름을 기억하라
우리 사회가 과목위주의 교육을 언제까지 용인해야 할까? 앞으로 우리 학교가 배워야 할 과목은 다음과 같다. "공감스피치" "설득의 글쓰기" "리더십 불변의 원칙" "삶에서 바로 써먹는 교양100" "경청하는 방법" "과학적 탐구" "비언어적 소통법" "수사법의 실제" "서번트리더십의 실제" "7분 주제발표" "탐구보고서 잘 쓰는 법" "1인 유투버 지금 시작하기" "내 일상에서 코디가 되어보기" "독서 후 서평해보기" "독립출판 체험" "1일 사장님 되어보기" "우리고장역사해설가 되어보기" ....
학교에서 만약 "성공의 비결은 이름 외우기이다"라고 가르쳤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렸을때부터 소심했고 모임의 자리도 주도하지 못 했다 그 이유를 반추해 보면 이름 외우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0년 전보다 나는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만 이름 외울 필요가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고작 외우는 이름은 내 관심분야(좀 많기 하다만) 저자 이름을 줄줄 외우는 것 정도이다. 내가 이름으로 기억하지 못해 거리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지인들에게 이 글을 통해라도 잘못을 빌고 싶다. 

7_잘 듣는 사람이 되자
위의 준칙들과 중첩이 된다. 관심을 가져야지 듣게 될 것이고 미소를 머금은 채로 상대방의 이름 정도는 기억해야지 그 사람이 마음이 열려서 자기 얘기를 털어놓지 않겠는가? I am all ears! I'm listening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컨설턴트는 명쾌한 답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클라이언트의 말을 들어주는 일이 대부분이다. 불평하는 고객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객센터에 온다기 보다 억울?한 마음 분한 마음 짜증난 기분을 풀고 싶어서이다. 고객을 끄덕거리고 반응해주고 공감하면 불평이 호평으로 바뀌는 일도 흔하다. 

난 여기까지만 소개하겠다 데일 카네기도 이쯤에서 담배불 끄고 지금까지 내용만이라도 적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다만 나는 한 가지만 더 얘기하고 책소개를 마치겠다. 책 맨 뒤로 가면 부부생활에 대한 조언이있다. 다른 것은 각설하고 "Be courteous"! 가장 친한 사람과 예의를 지키자!는 예의가 많이 무너진 우리 세대가 꼭 지녀할 덕목 중에 덕목이다. 예의는 인간 상호 간에 지켜야 할 존엄함 아닐까? 우리네 정치판에서도 도넘은 인간비하는 삼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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