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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 ㅣ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4년 4월
평점 :
#도서서평
예전에 심리학하면 왠지 어렵고 난해하다고 느꼈었는데요.
그런 저의 선입견을 깨뜨린 빅티처 시리즈.
이번에 두 번째 책 <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얼른 만나보았어요.
작년에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을 아이와 무척 재밌게 읽었었는데요.
이번 신간은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는 책이에요.
나조차도 잘 모르는 진짜 내 마음을 어떻게 실험으로 알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삶에 필요한 지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감정이 뭔지 아세요?
저는 두려움, 우울함, 슬픔 등이 생각났는데, 정답은 바로 ‘불안’이래요.
차례대로 매를 맞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맞는 학생이 가장 크게 소리를 지르고 아파하는 상황, 무서운 공포 영화에서 귀신이 언제 등장하는지 정확히 알고 보면 시시하게 느껴지는 것 등은 모두 불안의 크기와 관련되어 있어요.
불안은 불확실하고 모호할 때 커진다고 하는데요.
불확실한 것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해 봤자 소용없다니까.”라는 비관적인 말을 하는 사람, 주변에 꼭 한두 명은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비관의 큰 문제는 바로 전염성이 매우 크다는 점!
혹시 주변에 ‘비관’적인 친구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있어야겠어요.
아이가 아직 초등 저학년이지만 곧 불확실한 미래, 학업, 친구 관계 등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시기가 올 텐데요.
이럴 땐 의식적으로 먼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지금 당장 해야 할 구체적인 작은 계획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또 불안은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으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 점 잊지 말고 나중에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길 때 꼭 조언해줘야겠어요.
초등 아이가 제일 재미있게 본 주제는 최근 몇 년전부터 유행한 성격 검사 방법인 MBTI인데요.
김경일 교수님은 MBTI는 우리가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 인식하고 삶을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여야하는데 일부 사람들이 MBTI만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려는 태도를 지닌 것이 문제임을 언급하고 있어요.
타고난 자신의 성격은 고칠 수 없지만, ‘인격과 성품’은 얼마든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교수님 본인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저도 아이도 교수님과 같은 내향적인 성격이라 더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그 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거절을 현명하게 하는 법, 행복의 비밀 등 흥미로운 주제가 가득해서 저도 아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에요.
<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 책으로 아이가 마음 근육이 단단한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