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무아론 - 개정판 이화학술총서
한자경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칸트 전공 철학자이자 불교학자인 이대 교수 한자경님의 2006년 저 [불교의 무아론]. 22년에 개정판이 나왔으니 20년을 살아남은 책이다.

'무아론'은 붓다의 말씀이 아니다. '론'은 아비담마지, 붓다는 논하지 않으셨다.
🔹️'업보는 있지만 작자는 없다'는 '제일의공경'이 잡아함경에는 있지만 상윳따니까야에는 없다.🔹️ ^^
그래도 사유의 힘을 보여주는, 잘 쓴 책이다.
이 책은 무아론의 정당성을 12연기로 설명한다.(잘 잡으셨다.)

부파불교인 유부, 경량부의 학설변천을 살피는 것도 의미 있고(떨어진 공부라는 것이 보인다!), 금강경의 아,인,수자,중생상의 '인상'인 '뿌드갈라'의 근거와 비판 부분도 눈에 띈다..
유식 전공자답게 유식불교 입장에서 설명하니까 (초기불교에 충실한 내 입장에서는) 그 한계나 오류를 지적할 수 있지만, 단단한 내공을 보여주신다..

'유식무경', 유근신과 기세간의 나와 세상 모두가 식일 뿐 식을 떠난 나도, 세상도 없다는 유식의 관점에서,
나와 세계를 투출하는 식이 욕탐을 쫓아 경계에 매임을 벗고 자신이 나와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 🔹️"꿈꾸어진 나와 세계 그리고 꿈꾸는 나, 모두가 무아라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비로소 깨어나는 마음"🔹️이 진여, 진여심이라는 결론인데,
수행, 증득과 별개로 어느 정도 높은 인식을 일관된 관점에서 제시하는 좋은 사유의 결과물이다. 불교 학술서로는 드물게 즐거운 독서였다.

다만, 저자의 논의는 붓다의 12연기의 관점에서는 '1. 무명'(근본 무명)에까지 거슬러오르지 못하고 '3. 식'에서 중단된 거라고 할 것(거기서도 반야해탈의 가능성은 있음).
▶️식이 '유근신과 기세간이 모두 식'임을 자각한 것이 무명을 다 벗은 것이 아니다.◀️ 8삼매에서 보면 공무변처 정도의 견해❓️ 아닐까 싶은데, 이런 것이 유식불교 학자의 한계라고 짚어질 것.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