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뽀뽀
남윤잎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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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사랑을 나누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애정을 담은 포옹, 때로는 손을 잡는 것으로 아이와 교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애정 표현 방식 중에서 개인적으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뽀뽀예요.

아직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투른 아이들은 좋아하는 감정을 뽀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아이들 입장에서는 뽀뽀가 가장 최고의 사랑 표현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뽀뽀로 동물들에게 애정을 전하는 <너와 뽀뽀>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만들어진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책에는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멸종된 동물도 있고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동물들도 있어요. 동물들은 하나씩 등장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에게 말을 걸어요. 나는 이런 특징이 있는 동물이야, 나는 너와 친해지고 싶어~ 혹은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를 도와줄래? 하고요. 그리고 뽀뽀해 달라는 귀여운 부탁도 합니다.

아이가 먼저 뽀뽀를 하는 구조가 아니라 동물들이 먼저 아이에게 다가와 친해지고 싶다는 표현을 하는 형태라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동물에 관심이 없는 아이도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접어서 동물들의 얼굴이 있는 페이지에 겹쳐 동물들이 원하는 뽀뽀를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도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책을 접었다 펴는 간단한 동작이지만 아이가 능동적으로 그림책 읽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뽀뽀를 동물들에게 해주면서 책에 소개된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키워갈 수 있어서 정서 발달에도 좋을 것 같아요.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단어와 개념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데,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왜 동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지, 어떻게 동물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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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세계 1~9 세트 - 전9권
모랑지 글.그림 / 온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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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주인공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여서 학생들의 외모 고민에 관한 내용인가 했는데 더 폭 넓은 10대 소녀들의 고민과 성장을 다룬 웹툰이라 공감하며 봤어요.

10대는 훨씬 예전에 지났지만 제가 10대였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해서 요즘 10대들도 이런 고민을 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네요.

대부분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서 10대들의 생활을 주제로 한 웹툰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어요. 주변에 10대가 없어서 10대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 친구들도 재밌게 보고 있다고 그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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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친구를 꼬시는 방법 ㅣ 한뼘 BL 컬렉션 452
님도르신 / 젤리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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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필명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지만 책을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한뼘 BL 컬렉션은 스토리가 도중에 끝나는 느낌으로 제대로 결론지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잘 구입하지 않는 편인데 그냥 왠지 끌려서 구입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짝사랑하는 친구와 어떻게든 관계를 진척시키고 싶은 마음에 나름 계획을 세워 VR 테스트를 핑계로 관계를 맺기로 한 규영.

술을 마시고 시작하자는 생각에 지환에게 술을 먹이고 VR 테스트를 시작하는데요. 지환의 협조로 인해 순조롭게 계획은 성공! 그런데 반전이 있었네요.

능글능글한 지환의 태도를 보고 짐작은 했는데 역시는 역시였어요.

키워드 보니까 언급이 없어서 저도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게요.

힌트를 주자면 어차피 될 커플이었어요

 

짧은 이야기지만 설정 구멍 없이 이야기 구성이 매끄러워서 흡족하게 봤습니다.

님도르신 작가님 다른 소설도 사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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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약속의 낙원
오구라 무쿠 / 리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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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엄마를 따라 시골에서 살게 되면서 따분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리쿠.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는 리쿠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리쿠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과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스릴을 느끼기 위해 안 좋은 소문이 있는 편의점 점장을 시험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철없는 계획으로 인해 경찰 우키와 만나게 돼요.

 

미성년자인 리쿠와 성인 경찰의 조합이 조금 걱정스러웠는데요. 우키가 정말 상식적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어른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을 꼬시는 그런 구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리쿠가 우키에게 선을 넘자고 매달리는데 우키는 절대 선을 넘지 않습니다.

 

비록 리쿠와 우키가 만나게 된 사건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지만 리쿠는 그저 관심이 필요한 아이였을 뿐 근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가진 아이는 아니어서 무척 안쓰러웠어요.

아무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지 않고, 가장 기대고 싶은 존재인 엄마는 리쿠에게 관심도 없을뿐더러 리쿠의 탓만 하는 사람이어서 리쿠는 많이 외로웠을 거예요.

그런 리쿠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준 사람이 우키였으니 리쿠가 우키를 좋아하게 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죠.

경찰이라는 직업을 떠나서 우키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을 받아서 함께 나누고 싶어 적어봅니다.

 

 

근본까지 썩은 녀석은 보면 알아. 그때 너는 마치 학대를 받고 버려진 길고양이 같은 눈을 하고 있었어. 어른에 대한 불신감으로 가득하고 그런데도 어른의 주의를 끌고 싶어 하지. 그래서 우선 내가 너를 믿는 것으로-믿게 해 주고 싶었어.

    

 

조금씩 가까워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선이 그어져 있는 상태였던 둘의 사이는 리쿠가 부모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적으로 가까워지게 돼요.

제가 그동안 봤던 소설들 중 탑 5에 들 정도로 역대급 쓰레기 부모라서 육성으로 욕 나올 뻔 했어요. 그딴 부모 밑에서 엇나가지 않고 착하게 자란 리쿠가 고마울 정도로요.

 

뒷부분 내용까지 다 적으면 읽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뒷부분은 생략!

근데 뒷부분이 훨씬 재밌어요. 막장극 같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돼서 안타깝지만 납득을 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여기서도 부모가 쓰레기 짓을 해서 뒷목 잡게 되므로 저혈압인 분들은 정상 혈압이 되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사토코 아이 작가님 소설은 몇 권 봤던지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봤네요. 뻔한 내용인데 확 끌리는 포인트가 제법 있어요.

리쿠의 불행한 가족 관계, 우키의 안타까운 사연,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쿠의 절친 등 지루해질만하면 탁 터지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확실히 글 많이 써본 작가는 다르다는 걸 느꼈네요.

마무리는 정말 훈훈하게 끝났는데 둘이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못 본 게 너무 너무 아쉬워서 후속편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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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도향
얀씨 / 파란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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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과 동시에 노예관에 팔려 이름도 없이 노예 12번으로 살아온 주인공.

노예로 팔린 것도 서러운데 살아 있는 향낭으로 자라 복숭아만 먹으면서 자랍니다ㅜㅜ

복숭아 좋아하긴 하지만 평생 복숭아만 먹고 살라고 하면 저는 못 살아요. 어른도 견딜 수 없는 일인데 주인공이 팔린 곳은 아기 때부터 복숭아만 먹이는 곳이어서 이런 아동 학대가 있나! 하고 분노에 부들부들 떨면서 봤네요.

그렇게 이름도 없이 제대로 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황제에 바쳐질 날만 기다리던 주인공의 불행한 삶은 용에게 도향 노예로 보내지게 되면서 활짝 피게 됩니다.

 

주인공은 복숭아 향을 좋아하는 드래곤의 제물로 바쳐졌지만 그 용은 이미 죽었고, 용의 손자가 대신 주인공을 거두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엄청나게 학대당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여 그를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잃었던 인류애를 용이 충전해줄 줄이야...

평생 노예로 살아온 주인공은 용을 주인님으로 섬기겠다고 하지만 영양 부족으로 병약한 몸에 기본 상식이 부족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서 오히려 용이 극진하게 주인공을 보살펴줘요.

죽도 떠먹여 주고, 저질 체력이라 걷는 게 힘드니까 안아서 함께 이동하고, 아르파드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고 부둥부둥 아껴줍니다.

 

악역으로 인해 위기가 닥치기도 하는데 악역들이 되게 하찮고 주인공들이 강해서 순식간에 문제 해결돼요. 황당할 정도로 휘리릭~ 갈등이 끝납니다...

허무한 갈등 해결 싫어하는데 모종의 이유로 강해진 아르파드가 황제 뚜쉬뚜쉬하는 거 넘 어이없지만 웃겨가지고 터졌네요. 자존심 상해ㅜ

 

솔직히 스토리가 좀 엉성하긴 해요. 특히 주인공들에게 닥친 위기 부분이 뭔가 급조 느낌 나고 허무하고 별로인데 주인공 커플이 무해하고 귀여워서 전반적으로 호였어요.

자라온 환경 때문에 뿌리 깊은 노예근성을 갖고 있는 아르파드도 하찮고 귀엽지만, 아르파드 한정 다정일 뿐 짱 쎄고 성질 더러운 드래곤 칼라도 채식주의자에다가 아르파드 돌보는 거 보면 보모가 천직이라 세상 무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병약한 수를 다정한 공이 부둥부둥하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가벼운 이야기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은근 소소한 개그 포인트도 저랑 잘 맞았고요.

둘이 본격적으로 연애하는 내용은 주로 외전에 나와서 외전을 제일 재밌게 봤어요. 특히 칼라가 자기 말고 다른 노예 줍줍해서 돌봐주려는 줄 알고 아르파드 난리나는 에피소드가 제 취향이었네요. 둘 다 연애 고자라서 삽질하는 거 넘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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