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약속의 낙원
오구라 무쿠 / 리체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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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엄마를 따라 시골에서 살게 되면서 따분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리쿠.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는 리쿠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리쿠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과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스릴을 느끼기 위해 안 좋은 소문이 있는 편의점 점장을 시험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철없는 계획으로 인해 경찰 우키와 만나게 돼요.

 

미성년자인 리쿠와 성인 경찰의 조합이 조금 걱정스러웠는데요. 우키가 정말 상식적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어른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을 꼬시는 그런 구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리쿠가 우키에게 선을 넘자고 매달리는데 우키는 절대 선을 넘지 않습니다.

 

비록 리쿠와 우키가 만나게 된 사건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지만 리쿠는 그저 관심이 필요한 아이였을 뿐 근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가진 아이는 아니어서 무척 안쓰러웠어요.

아무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지 않고, 가장 기대고 싶은 존재인 엄마는 리쿠에게 관심도 없을뿐더러 리쿠의 탓만 하는 사람이어서 리쿠는 많이 외로웠을 거예요.

그런 리쿠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준 사람이 우키였으니 리쿠가 우키를 좋아하게 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죠.

경찰이라는 직업을 떠나서 우키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을 받아서 함께 나누고 싶어 적어봅니다.

 

 

근본까지 썩은 녀석은 보면 알아. 그때 너는 마치 학대를 받고 버려진 길고양이 같은 눈을 하고 있었어. 어른에 대한 불신감으로 가득하고 그런데도 어른의 주의를 끌고 싶어 하지. 그래서 우선 내가 너를 믿는 것으로-믿게 해 주고 싶었어.

    

 

조금씩 가까워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선이 그어져 있는 상태였던 둘의 사이는 리쿠가 부모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적으로 가까워지게 돼요.

제가 그동안 봤던 소설들 중 탑 5에 들 정도로 역대급 쓰레기 부모라서 육성으로 욕 나올 뻔 했어요. 그딴 부모 밑에서 엇나가지 않고 착하게 자란 리쿠가 고마울 정도로요.

 

뒷부분 내용까지 다 적으면 읽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뒷부분은 생략!

근데 뒷부분이 훨씬 재밌어요. 막장극 같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돼서 안타깝지만 납득을 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여기서도 부모가 쓰레기 짓을 해서 뒷목 잡게 되므로 저혈압인 분들은 정상 혈압이 되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사토코 아이 작가님 소설은 몇 권 봤던지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봤네요. 뻔한 내용인데 확 끌리는 포인트가 제법 있어요.

리쿠의 불행한 가족 관계, 우키의 안타까운 사연,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쿠의 절친 등 지루해질만하면 탁 터지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확실히 글 많이 써본 작가는 다르다는 걸 느꼈네요.

마무리는 정말 훈훈하게 끝났는데 둘이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못 본 게 너무 너무 아쉬워서 후속편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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