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강압적 관계의 결말
유야/linezo/달칸 / 체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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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세 명의 작가가 모여 낸 단편집입니다.

내용은 다 다르지만 미친 공에게 찍혀 인생 망가지는 수가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1. 유야-첫 제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어렵게 이루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수.

첫 제자들의 졸업식 날 누군지 모를 학생들에게 강간을 당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교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흘러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잊고 싶었던 과거를 떠오르게 만드는 사진과 동영상을 받게 되면서 수의 일상은 흔들리게 됩니다.

 

범인은 제목에도 나와 있죠? 첫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에 의해 감금당하고 약에 중독된 것도 모자라 아웃팅까지 당해서 보는 제 멘탈이 정말 탈탈 털렸습니다.

정신적으로 수를 엄청 몰아가서 수가 도망치고 싶게 만들어 놓고 학교 게시판에 사진을 붙여서 아웃팅이라뇨ㅠㅠ 속으로 제발... 그것만은 아니어라 제발... 하고 빌면서 봤는데 와... 너무 참담해서 보는 제가 죽고 싶어졌어요.

미친놈들이 선생님을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저는 사랑인지 모르겠고 무섭더라고요.

힘든 일 겪고 잘 살아보려는 수한테 왜 구래ㅜ

 


2. linezo-기쁨을 위하여

 

무명 화가 리제츠는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초상화가를 구한다는 수상한 공고를 보고 숲 속에 있는 성을 찾아갑니다.

돈이 급해서 오긴 했지만 의심스럽긴 해서 잔뜩 경계하고 있던 리제츠는 성의 주인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그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껴요.

다행히 리제츠의 그림 실력은 합격점을 받고 성에 머물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성주는 리제츠의 결과물이 흡족할 때마다 그에게 상을 내리고, 그가 내리는 상에 취한 나머지 리제츠가 선을 넘으면서 둘의 관계는 변하기 시작하는데...

 

읽으면서 예상은 했지만 성주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너무 궁금했어요. 대략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확실한 게 좋은 1인은 괴로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성주의 모습에 홀려 잠시 이성을 잃긴 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손절하려한 리제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참 안타까웠어요. 이미 성에 발을 들인 순간 늦었던 것 같아ㅠ

개인적으로 화가에게 제일 소중한 재산인 손을 잘랐다가 붙였다가 하면서 리제츠를 농락하는 공의 사악함이 너무 무서웠네요. 공의 정체는 악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달칸-become free from guilt

승민은 어느 날부터 누군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느낌을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별 일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스토킹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결국 승민은 납치되어 감금당하게 됩니다.

폭력을 휘두르며 나를 기억하냐는 남자의 말에 승민은 그저 황당할 뿐.

하지만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남자의 말들에 점점 기억에서 잊었던 일들을 떠올리는데...

 

스토킹, 납치, 감금, 폭행 모두 범죄입니다. 범죄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승민이는 당해도 싸네요.

피해자는 다 기억해도 가해자는 기억하지 못한다더니 딱 그런 내용입니다.

가볍게 몸 놀리면서 재미로 가지고 논 상대였기에 승민에게는 기억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었겠지만, 상대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어서 복수를 하게 된 거죠.

그 방법이 법적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고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준 상대에게 복수하는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

지가 뿌린 씨를 그대로 거두는 거라 승민이 불쌍하진 않았어요. 그러게 인간답게 살지 그랬어?

마지막 반전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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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절대 감각 ㅣ 한뼘 BL 컬렉션 503
윙즈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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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아주 사소한 접촉에도 쉽게 흥분해버리는 체질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시환.

친구의 소개로 치료 방식이 극단적이긴 해도 치료를 잘한다는 병원을 용기내서 방문하게 됩니다.

자신의 증상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통의 진료와는 다른 방향이지만 진지하게 진단하는 의사의 모습에 일단 2차 진료까지 받게 되는데요. 점점 이상해지는 치료에 시환은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다른 사람과 살짝만 닿아도 흥분하는 체질이라니 한국에서 정말 살기 힘든 몸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시환이 안쓰러웠네요. 직업이 작가여서 그렇지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면 매일 출퇴근을 어떻게 해요ㅜ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사람 많은 곳을 방문하면 반드시 몸이 닿게 되어있는데 일상생활 어떻게 했는지 상상이 안 가네요.

 

처음에는 진료 방법이 이상한 느낌이긴 해도 워낙 증상이 희귀하고 독특해서 진료도 그런갑다 했는데 2차 진료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의사를 보고 역시나... 했습니다.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키스를 진료로 하는 의사는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시환 또한 개수작 부리지 말아라!! 하고 바로 대응을 하네요.

그래도 솔직하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사심을 가득 채워서 그렇지 진단도 정확하게 내리는 의사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현실에서 의사가 저러면 안 되지만 소설이니까요...

 

결국 사귀는 겸사 둘이서 시환의 몸을 알아가면서 치료를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끝나는데 그래서 치료는 잘 되는지 궁금합니다! 끝까지 가진 않고 끝나서 더 뒷이야기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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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바이 바이 베이비 ㅣ 한뼘 GL 컬렉션 12
엘쿠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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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인 젠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니나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와 친구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가까워질 기회를 엿보던 중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와 남자친구의 관계가 순조롭지 않은 느낌을 받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녀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니나가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젠에게 기회가 옵니다.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집에 간 젠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사실 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고백까지 하는데요. 다행히 니나가 그녀를 거부하지 않고 여자끼리의 관계에 흥미까지 보여서 뜨거운 밤을 보냅니다.

 

제가 생각한 내용은 그렇게 둘이 연인이 되는 것이었는데 젠과 가볍게 즐길 때도 있지만 니나가 여전히 남자를 좋아하는 걸로 마무리가 되어서 신선했어요.

그래도 회사에 새로운 여자 직원이 왔을 때 젠과 니나가 함께 그 여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된 걸 보면 남자는 물론 여자에게도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네요.

 

짧은 단편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오직 이성 관계만 알던 니나가 젠에 의해 동성 관계에 눈을 뜨고 다른 동성에게까지 관심을 갖는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젠의 생각처럼 둘이 아닌 셋이서 하는 관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성공이든 실패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내용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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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어썸가이 ㅣ 한뼘 BL 컬렉션 502
크헤헤헤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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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벌어진 어깨와 큰 키, 누가 봐도 좋은 몸을 가진 남자 박호수.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은데도 모솔인 그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날 때부터 남성기 대신 여성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신체적 비밀과 수줍음이 많고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외로움을 혼자만 달래던 호수는 큰 맘 먹고 게이 어플 [어썸가이!]를 통해 즉석 만남을 갖게 되는데...

 

호수의 만남 상대인 공의 말투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다가 실제로 만나보니 무척 가벼운 스타일이어서 호감이 가지 않았어요. 게다가 직업이 호스트...

순진한 호수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닐까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거친 세상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느라 닳고 닳은 것 뿐이고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호수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신체 비밀을 밝히고 공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수가 공의 말과 행동, 직업에 편견을 가지지 않았던 것처럼 공 또한 호수의 신체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냥 그 사람 자체로만 대해서 선입견 가득 가지고 봤던 제가 부끄러웠네요.

짧은 후일담을 보면 둘이 연인이 된 것 같은데 첫 만남에서 바로 뛰어 넘어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결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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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디어 허니 (총2권/완결)
바린 / 시크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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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밴드를 하는 조니는 지인의 소개로 웨딩 싱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흥분제가 든 술을 마시게 됩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조니를 우연히 발견한 벤은 자신의 친구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흥분제에 취해버린 조니를 도와주다가 그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을 도와주게 돼요.

사랑이라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한 뒤 누구에게도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벤은 조니에게 끌리는 마음을 느끼고 가볍게 자신과 만나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조니에게 격렬하게 거절당합니다.

그렇게 하룻밤의 사고로 끝날 것 같았던 둘의 인연은 벤의 친구 달시의 클럽 밴드 오디션에서 재회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게이와 스트레이트의 조합은 언제나 사랑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한데 이 소설은 둘의 감정 문제도 있지만 다른 사건들이 계속 터져서 다음엔 또 무슨 사건이 터질까 불안한 마음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1권은 흥분제로 인한 하룻밤의 만남으로 성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조니와 분명 내 타입은 아닌데 이상하게 끌리는 조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벤의 티격태격이 중심이라 분위기가 가볍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갖게 되긴 하는데 조니는 항상 깊지 않은 만남을 반복해서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고 벤은 조니에 대한 마음을 아직 완전히 인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충동적인 관계 정도에서 1권이 마무리돼요.

 

본격적인 둘의 염병천병은 2권에서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2권에서 심각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서 제가 생각한 달달한 분위기는 후반에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소설이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어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 지뢰 요소가 크게 두 개 있었어요.

첫 번째는 벤이 일부러 매일 다른 파트너를 데리고 와서 조니가 보는 앞에서 격렬한 관계를 갖는 부분이었고요.

두 번째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조니가 게이바에 갔다가 상습 강간범에게 강간당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첫 번째는 벤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 시기였고 나중에 자기는 나름 조니에게 거리를 두기 위해 애쓴 결과가 그거였다는 것 보여주는 내용이 나와서 불호지만 넘어갈 수 있었는데요.

강간 사건은ㅜㅜ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이 강하게 엮이게 되지만 당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자세히 나오고 그 사건으로 인해 둘 모두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사건 때문에 1권과 2권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이 사건을 이용해서 벤을 흔들려고 하는 잡놈들이 엮여서 정말 너무 너무 싫었습니다. 사건 자체는 잘 해결이 되긴 해요.

 

서양 배경 현대물은 잘못하면 배경과 등장인물만 서양인이고 어쩐지 한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 탄생하기 쉬운데 마치 미드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소설입니다.

보기 드문 미인공도 좋았고 주인공 캐릭터와 통통 튀는 조연 달시도 마음에 들었어요.

1권의 가벼운 분위기가 제 취향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건들의 향연으로 점점 무거워지는 2권이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게이와 스트레이트가 연인이 되는 것이 힘들다지만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해요ㅜ 달달한 외전은 정말 좋았는데 너무 짧게 나와서 추가로 두 사람의 신혼 이야기 외전이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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