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어썸가이 한뼘 BL 컬렉션 502
크헤헤헤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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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벌어진 어깨와 큰 키, 누가 봐도 좋은 몸을 가진 남자 박호수.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은데도 모솔인 그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날 때부터 남성기 대신 여성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신체적 비밀과 수줍음이 많고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외로움을 혼자만 달래던 호수는 큰 맘 먹고 게이 어플 [어썸가이!]를 통해 즉석 만남을 갖게 되는데...

 

호수의 만남 상대인 공의 말투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다가 실제로 만나보니 무척 가벼운 스타일이어서 호감이 가지 않았어요. 게다가 직업이 호스트...

순진한 호수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닐까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거친 세상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느라 닳고 닳은 것 뿐이고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호수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신체 비밀을 밝히고 공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수가 공의 말과 행동, 직업에 편견을 가지지 않았던 것처럼 공 또한 호수의 신체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냥 그 사람 자체로만 대해서 선입견 가득 가지고 봤던 제가 부끄러웠네요.

짧은 후일담을 보면 둘이 연인이 된 것 같은데 첫 만남에서 바로 뛰어 넘어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결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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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디어 허니 (총2권/완결)
바린 / 시크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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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밴드를 하는 조니는 지인의 소개로 웨딩 싱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흥분제가 든 술을 마시게 됩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조니를 우연히 발견한 벤은 자신의 친구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흥분제에 취해버린 조니를 도와주다가 그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을 도와주게 돼요.

사랑이라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한 뒤 누구에게도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벤은 조니에게 끌리는 마음을 느끼고 가볍게 자신과 만나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조니에게 격렬하게 거절당합니다.

그렇게 하룻밤의 사고로 끝날 것 같았던 둘의 인연은 벤의 친구 달시의 클럽 밴드 오디션에서 재회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게이와 스트레이트의 조합은 언제나 사랑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한데 이 소설은 둘의 감정 문제도 있지만 다른 사건들이 계속 터져서 다음엔 또 무슨 사건이 터질까 불안한 마음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1권은 흥분제로 인한 하룻밤의 만남으로 성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조니와 분명 내 타입은 아닌데 이상하게 끌리는 조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벤의 티격태격이 중심이라 분위기가 가볍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갖게 되긴 하는데 조니는 항상 깊지 않은 만남을 반복해서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고 벤은 조니에 대한 마음을 아직 완전히 인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충동적인 관계 정도에서 1권이 마무리돼요.

 

본격적인 둘의 염병천병은 2권에서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2권에서 심각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서 제가 생각한 달달한 분위기는 후반에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소설이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어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 지뢰 요소가 크게 두 개 있었어요.

첫 번째는 벤이 일부러 매일 다른 파트너를 데리고 와서 조니가 보는 앞에서 격렬한 관계를 갖는 부분이었고요.

두 번째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조니가 게이바에 갔다가 상습 강간범에게 강간당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첫 번째는 벤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 시기였고 나중에 자기는 나름 조니에게 거리를 두기 위해 애쓴 결과가 그거였다는 것 보여주는 내용이 나와서 불호지만 넘어갈 수 있었는데요.

강간 사건은ㅜㅜ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이 강하게 엮이게 되지만 당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자세히 나오고 그 사건으로 인해 둘 모두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사건 때문에 1권과 2권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이 사건을 이용해서 벤을 흔들려고 하는 잡놈들이 엮여서 정말 너무 너무 싫었습니다. 사건 자체는 잘 해결이 되긴 해요.

 

서양 배경 현대물은 잘못하면 배경과 등장인물만 서양인이고 어쩐지 한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 탄생하기 쉬운데 마치 미드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소설입니다.

보기 드문 미인공도 좋았고 주인공 캐릭터와 통통 튀는 조연 달시도 마음에 들었어요.

1권의 가벼운 분위기가 제 취향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건들의 향연으로 점점 무거워지는 2권이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게이와 스트레이트가 연인이 되는 것이 힘들다지만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해요달달한 외전은 정말 좋았는데 너무 짧게 나와서 추가로 두 사람의 신혼 이야기 외전이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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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제자와 술래잡기 한뼘 BL 컬렉션 501
벌룬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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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우연히 10년 전 가르쳤던 학생을 만난 영진.

오랜만에 만난 제자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영진은 옛 제자 차건에게 불편함을 느낍니다.

전 과목 우등생인 모범 학생이었지만 일부러 자신에게 벌을 받기 위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그의 행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마주친 전 남자친구의 폭언에 맞서 자신을 감싸주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경계를 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가지 않겠냐는 차건의 권유에 그에 집에 갔다가 그대로 감금당하게 되는데...

 

제자랑 나 잡아봐라~ 하는 달달한 술래잡기를 생각했는데 끝이 정해진 술래잡기여서 희망이 없네요ㅜㅜ

구체적으로 차건이 영진을 손에 넣기 위해 10년간 무엇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절대 영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한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직업이 의사여서 그런지 약도 쉽게 쓰고 정신 조련도 잘해서 이런 놈에게 찍힌 영진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짧은 단편이지만 차건에게서 벗어나 원래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차건이 제안하는 술래잡기에 참여하는 영진의 절박한 심정과 또 다시 기회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잘 드러나서 결말이 더 피폐하게 느껴졌어요.

멀쩡한 척 하는 광공의 감금, 피폐물 좋아하면 가볍게 볼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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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총희
루아베르딕 / 비엔비컴퍼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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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죄로 몰려 부모 형제가 모두 죽고 황제의 명으로 홀로 살아남은 진원.

부모를 죽였지만 자신에게만은 늘 다정하고 자상한 황제 영승의 태도에 진원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으나, 영승의 시동이 되어 그의 곁에 머물면서 점점 그의 다정함에 의지하게 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영승을 따르는 진원과 달리 영승은 진원의 몸과 마음을 모두 원하고 있었고 진원이 관례를 올릴 때까지 기다려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제목만 보고 폭군이 남첩을 애지중지 하는 내용을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인 것은 맞지만 불호 요소가 정말 많아서 매우 취향을 탈 글입니다.

모든 불호 요소가 기억나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취향이 많이 갈리는 부분만 언급을 해볼게요.

 

1. 황제는 자기 자식의 놀이 친구로 궁에 들어온 진원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근데 그때 진원이 나이가 11살인가 그렇습니다.

황제의 나이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애도 여럿 있고 하니까 최소 24살은 넘었을 것 같아요.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 많죠. 아니 근데 적어도 성인이 되고 나서 그래야지 11살이면 애기잖아요.

그냥 보고 예쁜 소년이구나 하는 마음을 갖는 정도가 아니라 1년을 앓을 정도로 홀딱 반했다니 도른...

진원이 시동으로 있게 된 게 12살인데 그때부터 관계하고 싶어서 난리를 피웁니다. 다행히 상식이 있는 측근이 그래도 성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극구 말려서 일을 치르지는 않아요.

 

2. 위에도 언급했지만 자식이 많습니다. 황자 여럿에 황녀도 있다고 나오는데 몇 명이라고 나왔던 것 같은데 제가 구체적인 숫자는 기억을 하지 않아서요.

황후는 없어요. 저는 수 만나고 나서 애 만들지만 않으면 되는지라 전에 낳은 자식은 상관 없는데 별로 상관은 없지만 자식 많은 황제공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3. 수많은 후궁을 두고서도 길일 제외하고는 모든 날 미소년 탐닉으로 밤을 보낸 황제.

...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냥 남색도 아니고 미소년 탐닉(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소설에 있는 내용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그냥 남색만 했으면 원래 게이구나 하고 무심하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미소년이라는 부분에서 짜게 식어버렸습니다. 어쩐지 11살짜리 애를 보고 반하더라니...

 

4. 황제보다 대신들의 발언이 더 강하고 역모를 꾀하는 무리가 있는데도 황제는 일 터지기 직전에나 사태 파악해요.

허수아비 정도는 아닌데 자기 맘대로 하는 냉정한 황제라는 설정에 비해 힘이 없어요.

수를 손에 넣은 것도 수의 아버지를 제거하려고 역모 누명 씌운 승상이 사건 키우니까 합법적으로 수를 가질 기회가 생겼구나! 줍줍~! 이런 느낌이고 자기 황제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작당모의 하는 걸 내부 고발 있기 전까진 1도 몰라요. 심지어는 권력 욕심이 있는 사람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이래서 황당. 황제라는 사람이 어찌 이렇게 경계심이 없고 사람 보는 눈이 없는가!

누명이 벗겨지고 출궁해서 살아야 하는 수를 보낸 뒤에도 수가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며 술만 처마시고 행동을 하질 않아요. 보고 싶으면 잠행이라도 나가서 만나란 말이다... 술 처먹으면서 다른 남자 희롱하지 말고!

 

수가 꽃밭인 건 괜찮은데 공까지 꽃밭이니 정말 짜증났어요.

그리고 초반에는 둘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중반부터 궁중암투, 권력투쟁 중심 스토리로 가면서 점점 주인공들 이야기 보다는 부수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근데 사건들이 다 너무 허무하게 처리가 되어 버려서 별로였어요. 역모 계획했다~ 역모 끝났다! 이런 느낌...

 

이 모든 것을 다 감안해도 마지막 결말이 정말 아니어서 짜증을 넘어선 분노를 느꼈습니다.

결말 언급도 하기 싫어요. 지금 리뷰 쓰면서 결말 다시 보는데 다시 봐도 짜증이 나서 미치겠어요.

혹시나 황제와 남총의 뼈와 살이 불타는 밤을 기대하고 보시려는 분들 있다면 말리고 싶네요. 씬 별로 없고요 그나마 있는 씬도 님들이 기대하시는 그런 떡씬 아닙니다.

그래도 가격에 비해 분량이 많아요. 열심히 쓰신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정말 불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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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흐드러지는 달
앰버진 / 조아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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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친우인 타츨리카가 권력을 잡기 위해 함께 모시던 군주의 목을 베고 이릴카의 집안을 무너뜨리면서 여주는 홀로 살아남게 됩니다.

이릴카의 자신과 함께 가자는 약혼자이자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세너루스 타츨리카의 제안을 강하게 거부하고 용병이 되어 떠돌던 중 한 남자에게 납치를 당해요.

사지를 오가며 구르면서 단련된 예민함을 가지고 그녀는 원래라면 쉽게 납치를 당할 리 없었지만 카사르의 아름다운 외모에 홀려 사로잡히게 됩니다.

 

남주가 여주의 미모에 홀리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그 반대의 경우는 별로 보질 못해서 납치당한 순간에도 계속 남주의 외모에 홀려있는 여주의 모습이 신기했어요.

도주하기 위해 남주를 공격하는 순간에도 잘생긴 얼굴에 흠집이 나겠다고 걱정하고, 결국 이마가 찢어진 남주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를 보며 진심으로 남주의 외모가 궁금해졌네요.

거칠게 살아온 경계심 강한 용병이 자신을 납치한 사람에게 반항하면서도 계속 외모에 홀려있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무척 친절한 납치범, 그 납치범의 외모에 홀린 여주라는 조합은 결국 여주가 남주를 덮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요. 강제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남주가 적극적으로 반항은 못해도 의식은 있는 상황이고 나름의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여서 지켜보는 제 마음은 편안했네요.

게다가 여주가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끌어 나가면서 순진, 수줍은 반응을 보이던 남주가 이성을 잃고 쾌락에 젖는 얼굴을 관찰하는 묘사가 색달라서 좋았어요. 맨날 여주가 남주에게 휘둘리는 소설만 보다가 여주가 리드하는 소설을 보니 신세계더라고요.

 

중간에 여주에게는 원수인 전 약혼자가 등장해 끈질기게 질척거리고 남주가 여주를 납치했던 이유와 그녀의 가문이 학살당하게 된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도 있긴 한데 저는 사건 전개는 그냥 그랬고 쫓고 쫓기는 남주와 여주의 릴레이에 포커스를 맞춰서 읽었어요.

 

여자에게 관심 없고 세상 예의 바르고 담백한 신성 무사가 여주 처돌이가 되는 과정은 정말이지 짜릿해요!

순결 서원한 신성 무사가 여주에게 홀딱 빠져서 완전 돌아가지고 파문해라 파문해! 난 여주와 함께 할 거야! 말리지 마! 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 경악하는 전개 완전 맛있어요ㅜㅜ ~ 이 집 진국이네 진국이야~

여주와 마음이 통한 뒤에도 예전에 도망치는 여주 쫓던 기억이 남아 결혼식 당일까지 여주가 도망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갓벽했네요.

 

기존의 로맨스물과 차별화되는 설정들이 취향이어서 재밌게 봤는데 단편이어서 분량의 한계 때문인지 주인공들에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나 사건 전개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좀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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