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두 개의 검과 천사의 깃털
쇼콜라 지음, 꿀강아지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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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시녀로 일하고 있는 여주는 두 남편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여왕님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지만, 심한 화상 흉터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배척을 받고 살아왔기에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삶을 꿈꾸지 않습니다.

그런 여주에게 바람둥이로 유명한 리버가 다가와 그녀를 흔들고, 자신을 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던 여주는 리버와의 관계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여주가 리버에게 마음을 열어갈 때쯤, 리버는 자신과 형을 이어달라며 형을 유혹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전작을 읽지 않았지만 내용 이해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굳이 전작을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전작의 주인공들이 상당히 자주 등장해서 약간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어떤 사연이 있기에 여왕이 두 명의 남편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조만간 전작을 읽어봐야겠어요.

 

처음에는 리버가 여주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처럼 보여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리버의 몸에 있는 상처와 그 사연을 들으며 여주가 그 아픔에 공감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면서 묘한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화상 흉터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 받은 여주에게 사랑받는 기쁨을 알려주는 과정이 여주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갑자기 형과 나는 한 여자와 관계를 갖는다며 형을 유혹해 달라고 하는 건 좀 별로였어요. 나름의 이유가 있고, 사실은 형이 먼저 여주를 마음에 두고 있긴 했지만 제 기준에서는 납득 가는 전개는 아니었네요.

 

가벼운 느낌이 드는 동생 리버와 진중하지만 은근 다정한 형 라이더, 두 형제에게 아낌없이 사랑받으며 어두웠던 그늘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여주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동안 사랑받지 못해서 외로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여주가 두 배로 사랑받아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남자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결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전형적인 TL 스토리와 전개지만 한국 작가님이 쓰셔서 그런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거의 없어서 괜찮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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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사이에
루연 지음 / 마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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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쭉 혼자 지냈기에 결혼을 서두르고 싶었던 송주. 만난 지 일 년 되는 연인과 곧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건강검진에서 자궁이 약해 임신이 어려울 거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파혼하게 됩니다.

임신이 어렵다는 말에 시부모는 물론, 연인조차 4대 독자라 아이를 낳기 힘들면 결혼이 힘들다는 말과 함께 등을 돌렸고, 송주는 비참한 마음에 홀로 술을 마시다 만취해 원나잇을 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이기적이고 개념 없는 전 연인과 시부모 때문에 엄청 짜증났어요. 임신이 어렵다고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닌데, 4대 독자라서 아이를 못 낳으면 곤란하다며 바로 파혼이라뇨... 아내가 무슨 아이를 낳지 못하면 쓸모없는 기계입니까? 보나마나 결혼하면 아이 언제 가지냐고 들들 볶을 시월드라 여주에게 크나큰 상처는 남겼지만 차라리 이게 낫다 싶긴 했네요.

초반에만 나오고 그냥 그대로 사라져야 했을 전 애인이 잊을만하면 나와서 찌질하게 굴긴 하는데요. 여주가 단호하게 끊어내고, 남주가 깔끔하게 발라버려서 아주 그냥 속이 시원했습니다.

 

파혼 후 직장 상사와 술김에 원나잇 하고 바로 임신이라는 크나큰 시련이 여주에게 닥치지만, 여주가 당찬 성격에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지,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서 정말 좋았어요. 원나잇으로 임신을 하게 되는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여주 혼자 불안해하고, 혼자 임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그런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여주가 나 혼자서도 충분히 아이 키울 수 있으니까 책임지지 않아도 돼요! 하고 당당하게 나가는 것도 있지만, 남주가 여주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여주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계속 옆에 있어주고 힘이 되어주거든요.

 

이 소설의 최대 시련은 여주의 파혼, 갑작스런 임신이 아니라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인 남주의 엄마에요.

자신이 생각한 며느리 기준에 한참 부족한 여주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인간이면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여주와 남주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는 최악의 악조입니다.

남주의 엄마가 저지른 일은,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라 마음은 아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남주의 사랑을 여주가 확실하게 깨닫고 가족을 이루는 과정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원나잇 소재는 몸정->맘정으로 개연성 없는 스토리가 많아서 선호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원나잇으로 둘의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남주는 이미 전부터 여주에게 진심이어서 그런지 전개가 탄탄해서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당당한 여주와 사랑꾼 남주의 케미가 좋아서 흠뻑 빠져들어 즐겁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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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Fall In (총2권/완결)
황곰 / 고렘팩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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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마트 배달원 정우의 얼굴을 보고 호감을 가진 영인. 정우를 꼬셔서 가볍게 놀 생각으로 영인은 정우를 유혹해서 하룻밤 관계를 가지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린 정우의 나이에 기겁해서 먼저 선을 긋습니다.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는 영인의 마음을 눈치 챈 정우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정리하고, 마트에서 마주친 정우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대하는 걸 본 영인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공이 너무 비호감이었어요. 흑심을 품고 핑계를 대서 상대방을 초대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대뜸 남자와 경험이 있냐며 물어보질 않나, 나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고 꼬셨다며 들이대는데... 제가 보기엔 분명 정우는 영인에게 그런 마음이 없었거든요.

자기가 동해서 꼬셔놓고 거의 띠동갑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선 긋고 밀어내는 거 보고 확 짜증났는데, 막상 밀어내고 나서 달라진 정우의 외모와 너무나 담담한 태도에 흔들려 다시 들이대는 모습을 보니 육성으로 욕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양심 어디 갔어? 집 나간 양심 찾아요!

그나마 스스로가 쓰레기인 건 알긴 하지만, 그러니까 정우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녹여 놓자! 하며 계획적으로 정우를 꼬시는 점에서 답이 없다고 느꼈어요. 나중에는 자기가 너무 정우에게 빠져서 혼자 질투하고 안달복달 하기는 하는데... 정우가 다 받아줘서 마음고생 하는 거 전혀 안 나옵니다!!

 

양심리스 영인에 비해 정우는 진짜 정말 정말 착하고 참해요. 그래서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돈 엄청 버는데 프리랜서라서 집에만 있는 영인이 백수인 줄 알고 형이 일 안 해도 내가 하면 되니까.” 하며 먹여 살릴 생각까지 하는 정우... 이런 사람 어디 없습니까아아악!!!

속고 있는 정우가 너무 안타까워서 뭔가 사건이 일어나서 영인이 펑펑 울며 정우에게 매달리는 모습이라도 나오길 바랐는데 그냥 쭉 달달하더라고요. 특히 2권은 거의 뭐 신혼부부 수준으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내용만 나옵니다.

 

그나마 초반에는 마음에 안 들기는 해도 영인이 나름 어른스럽게 굴려고 했는데, 뒤로 갈수록 정우에게 찡얼거리기만 해서 누가 연상인지 모르겠더군요... 1권과 2권의 캐릭터 성향이 너무 달라져서 당황스러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고 씬이 많은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좀 취향에 안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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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패션 : 라가(Raga) (전2권)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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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신루와 유리에게 관심이 없어서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요. 완독 후 안 사면 후회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신루랑 유리 둘 다 너무 좋아요ㅜㅜ

감이 좋아서 의뢰는 잘 해결하지만 그 감이 신루의 기분 파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눈치 제로 유리와 까칠하면서 은근 눈치 보는 고양이 신루~

 

유리가 감정적으로 둔한 것 같아서 신루를 향한 마음을 언제 자각하려나 했는데 의외로 자각이 빨라서 좋았어요. 하긴, 이미 어릴 때부터 물에 빠진 신루를 보고 바다 속에 꽃이 핀 것 같다며 미모에 넋을 잃었으니, 예전과 변함없는 미모를 유지하는 신루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겠죠.

심지어 초반에 정태의가 이 예쁜 청년을 놔두고 저 일촉즉발의 폭탄(누구 이야긴지 아시죠?)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내용물은 둘 다 골치 아프니까 동점인데 얼굴로 따지면 이쪽이 월등하지 않나 생각할 정도면... 얼빠 중의 얼빠 상 얼빠되시겠습니다.

무심한 스타일 같은데 솔직하기는 또 엄청 솔직해서 마음을 자각한 뒤로는 신루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잘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답답한 캐릭터 딱 질색인 저는 신루의 직구 표현들 정말 좋았어요!

 

라가를 읽기 전에는 신루가 자기 마음대로 할 거 다 하고, 강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라가 읽고서 신루가 너무 안쓰러워졌어요.

유리를 붙잡고, 너무 힘든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다고 괴로워하면서 애처롭게 도와주지 않겠냐고 하는데... 흐흑

약한 모습을 보일 때는 신루가 안쓰럽다가도 흥~ 너 나 좋아하잖아~ 내가 감정적으로 우위에 서 있어! 하는 느낌으로 유리 휘두르려 하는 거 보면 얄밉기도 하고 그랬네요.

그래서 신루가 유리에게 매달리면서 펑펑 우는 거 한번 봤으면... 했는데 진짜 그러니까 또 맘이 아프더라고요. 그냥 가지 말라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고쳐서 나를 데리고 살면 안 되냐며 노력할 테니까 제발 가지 말라고 처절하게 울며 매달리는데... 보는 내 맴찢ㅠㅠㅠㅠ 그 와중에 또 유리는 이 사랑스러운 청년이 나를 끌어안고 울고 있다니? 이거 현실? 리얼? 하고 있다(절레절레)

 

태의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시작한 라가 보고 신루에게 입덕했습니다. 제 아픈 손가락 신루 되어버렸어요. 강한 척 하고 살던 애가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유리 만나서 바닥을 다 보이며 처절해지는데 너무 맴이 아팠네요.

라가 보기 전에는 신루X유리 커플 상상도 못했는데 읽으면서 스며들어서 이젠 신루X유리 인생 커플이에요! 지금도 행복하겠지만 더 행복하라구ㅜㅜ

신루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라가 보세요! 휴지나 손수건 지참하고 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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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포획의 밤 (총2권/완결)
끌끌kklkkl / 마담드디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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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주원. 어느 날 아버지가 예전에 체포했던 진혁을 동생이라 생각하며 돌봐주라고 데려오면서 진혁과 함께 살게 됩니다.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진혁을 불편해하던 주원이 진혁의 듬직한 모습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자, 진혁은 숨겨왔던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다 제쳐놓고 깔따구이 단어 때문에 읽으면서 괴로웠어요. 깔따구라니! 완전 추억의 단어네요. 요즘 애들은 깔따구가 뭔지도 모를텐데...

나중엔 암컷이라고 그래서 암컷도 별로지만 그래도 이제 깔따구 소리는 안 나오겠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깔따구지만 암컷이기도 하다면서 끝까지 깔따구 소리 하더라고요. ...제발 깔따구 소리 그만훼ㅜㅁㅜ

 

다짜고짜 넌 내 깔따구라며 강압적으로 달려드는 진혁을 보면서 갑자기? 저기요? 개연성 무엇? 했는데 2권에서 진혁의 사정이 확실히 밝혀지면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혁의 마음은 이해가 갔는데요. 언제 진혁을 사랑했는지 모르겠는 주원의 애절한 마음은 영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진혁의 첫인상은 무서웠고, 진혁과의 강압적인 관계 때문에 힘들었고, 진혁이랑 사는 게 괴로워서 자취까지 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진혁을 좋아하고 있는 주원?

진혁이도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주원이가 너무 별로라서 흥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짜게 식는 포인트 두 번째는 너무 무심한 아버지의 태도였어요. 강력반 형사라서 바쁜 건 알겠는데 대뜸 동생으로 생각하고 잘 돌보라며 알지도 못하는 진혁일 툭 던져놓고 가는 거나, 주원이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진혁이의 말만 믿고 일 끝나고 전화로 안부만 묻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났어요. 주원이가 험한 일 당하게 된 건 전부 아버지 탓인데 너무 태평하고 무심해요.

 

1권만 보면 완전 피폐물인데 2권에서는 진혁이와 주원이가 서로 감정도 확인하고 오해를 풀면서 달달한 분위기로 흘러가서 1권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개연성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말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해서 애매한 기분으로 읽기는 했지만, 어쨌든 둘의 마음이 통하면서 끝나서 후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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