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BL] Fall In (총2권/완결)
황곰 / 고렘팩토리 / 2019년 1월
평점 :
단골 마트 배달원 정우의 얼굴을 보고 호감을 가진 영인. 정우를 꼬셔서 가볍게 놀 생각으로 영인은 정우를 유혹해서 하룻밤 관계를 가지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린 정우의 나이에 기겁해서 먼저 선을 긋습니다.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는 영인의 마음을 눈치 챈 정우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정리하고, 마트에서 마주친 정우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대하는 걸 본 영인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공이 너무 비호감이었어요. 흑심을 품고 핑계를 대서 상대방을 초대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대뜸 남자와 경험이 있냐며 물어보질 않나, 나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고 꼬셨다며 들이대는데... 제가 보기엔 분명 정우는 영인에게 그런 마음이 없었거든요.
자기가 동해서 꼬셔놓고 거의 띠동갑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선 긋고 밀어내는 거 보고 확 짜증났는데, 막상 밀어내고 나서 달라진 정우의 외모와 너무나 담담한 태도에 흔들려 다시 들이대는 모습을 보니 육성으로 욕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양심 어디 갔어? 집 나간 양심 찾아요!
그나마 스스로가 쓰레기인 건 알긴 하지만, 그러니까 정우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녹여 놓자! 하며 계획적으로 정우를 꼬시는 점에서 답이 없다고 느꼈어요. 나중에는 자기가 너무 정우에게 빠져서 혼자 질투하고 안달복달 하기는 하는데... 정우가 다 받아줘서 마음고생 하는 거 전혀 안 나옵니다!!
양심리스 영인에 비해 정우는 진짜 정말 정말 착하고 참해요. 그래서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돈 엄청 버는데 프리랜서라서 집에만 있는 영인이 백수인 줄 알고 “형이 일 안 해도 내가 하면 되니까.” 하며 먹여 살릴 생각까지 하는 정우... 이런 사람 어디 없습니까아아악!!!
속고 있는 정우가 너무 안타까워서 뭔가 사건이 일어나서 영인이 펑펑 울며 정우에게 매달리는 모습이라도 나오길 바랐는데 그냥 쭉 달달하더라고요. 특히 2권은 거의 뭐 신혼부부 수준으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내용만 나옵니다.
그나마 초반에는 마음에 안 들기는 해도 영인이 나름 어른스럽게 굴려고 했는데, 뒤로 갈수록 정우에게 찡얼거리기만 해서 누가 연상인지 모르겠더군요... 1권과 2권의 캐릭터 성향이 너무 달라져서 당황스러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고 씬이 많은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좀 취향에 안 맞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