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도향
얀씨 / 파란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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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과 동시에 노예관에 팔려 이름도 없이 노예 12번으로 살아온 주인공.

노예로 팔린 것도 서러운데 살아 있는 향낭으로 자라 복숭아만 먹으면서 자랍니다ㅜㅜ

복숭아 좋아하긴 하지만 평생 복숭아만 먹고 살라고 하면 저는 못 살아요. 어른도 견딜 수 없는 일인데 주인공이 팔린 곳은 아기 때부터 복숭아만 먹이는 곳이어서 이런 아동 학대가 있나! 하고 분노에 부들부들 떨면서 봤네요.

그렇게 이름도 없이 제대로 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황제에 바쳐질 날만 기다리던 주인공의 불행한 삶은 용에게 도향 노예로 보내지게 되면서 활짝 피게 됩니다.

 

주인공은 복숭아 향을 좋아하는 드래곤의 제물로 바쳐졌지만 그 용은 이미 죽었고, 용의 손자가 대신 주인공을 거두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엄청나게 학대당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여 그를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잃었던 인류애를 용이 충전해줄 줄이야...

평생 노예로 살아온 주인공은 용을 주인님으로 섬기겠다고 하지만 영양 부족으로 병약한 몸에 기본 상식이 부족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서 오히려 용이 극진하게 주인공을 보살펴줘요.

죽도 떠먹여 주고, 저질 체력이라 걷는 게 힘드니까 안아서 함께 이동하고, 아르파드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고 부둥부둥 아껴줍니다.

 

악역으로 인해 위기가 닥치기도 하는데 악역들이 되게 하찮고 주인공들이 강해서 순식간에 문제 해결돼요. 황당할 정도로 휘리릭~ 갈등이 끝납니다...

허무한 갈등 해결 싫어하는데 모종의 이유로 강해진 아르파드가 황제 뚜쉬뚜쉬하는 거 넘 어이없지만 웃겨가지고 터졌네요. 자존심 상해

 

솔직히 스토리가 좀 엉성하긴 해요. 특히 주인공들에게 닥친 위기 부분이 뭔가 급조 느낌 나고 허무하고 별로인데 주인공 커플이 무해하고 귀여워서 전반적으로 호였어요.

자라온 환경 때문에 뿌리 깊은 노예근성을 갖고 있는 아르파드도 하찮고 귀엽지만, 아르파드 한정 다정일 뿐 짱 쎄고 성질 더러운 드래곤 칼라도 채식주의자에다가 아르파드 돌보는 거 보면 보모가 천직이라 세상 무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병약한 수를 다정한 공이 부둥부둥하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가벼운 이야기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은근 소소한 개그 포인트도 저랑 잘 맞았고요.

둘이 본격적으로 연애하는 내용은 주로 외전에 나와서 외전을 제일 재밌게 봤어요. 특히 칼라가 자기 말고 다른 노예 줍줍해서 돌봐주려는 줄 알고 아르파드 난리나는 에피소드가 제 취향이었네요. 둘 다 연애 고자라서 삽질하는 거 넘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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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그래, 나 너 좋아 (총2권/완결)
문수진 지음 / 봄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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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대학 선배 권이한의 통화를 듣게 되면서 그의 집안사정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그와 엮이게 된 해주.

처음에는 그저 까칠하고 의심 많은 선배로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그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걸 알게 되면서 해주는 더 이상 그의 곁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이미 여자 친구도 있는 그를 잊기 위해 해주는 졸업과 동시에 아무 말 없이 캐나다로 떠났고 어렵게 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연락을 시도하는 그에게 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주는 끝내 그를 잊을 수 없었고, 그가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말에 3년만에 한국에 돌아와 결국 그와 재회하게 됩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후배가 갑자기 말도 없이 한국을 떠나고 연락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황당할 것 같습니다. 배신감도 들 것 같고요.

하지만 저는 회피형 인간이어서 그런지 해주의 입장이 더 이해가 가더라고요. 여자 친구도 있는 선배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할 수도 없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 맘대로 날려버릴 수도 없는데 어떻게 옆에 있겠어요.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따르는 수밖에요...

 

차마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 해주가 다시 이한의 곁에 돌아왔어도 저는 예전처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녀는 불도저였습니다!

3년이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바로 고백하고, 선배 내 글 좋아하니까 선배 출판사에서 소설 출판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나 한 번만 봐줘요. 이렇게 직설적으로 들이대요.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원망하긴 했으나 막상 보니 화도 낼 수 없었던 이한은 3년만에 돌아온 후배가 날 좋아한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당연히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그의 거절에 그럼 나도 선배 잊을 거라며 실연 여행 떠난다는 그녀가 또다시 어딘가 멀리 떠날까 봐 전전긍긍해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한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지 이미 해주를 후배 이상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잘 알죠. 아무리 친했던 후배라도 졸업 후 말도 없이 연락을 끊고 외국으로 떴는데 계속 연락을 하려고 할까요? 저라면 몇 번 시도하다가 괘씸해서 안 할 거예요.

1권 내내 이한은 해주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해주를 과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눈치 빠른 해주가 먼저 이한의 마음을 눈치 채면서 권이한 꼬시기 작전을 실행하기 때문에 입덕부정으로 인한 답답함은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2권에서 이한이 바로 해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키스 귀신이 되기 때문에 1권의 입덕부정은 용서가 되는 수준이었네요.

 

제 기준에서는 1권도 재밌어서 1권만 보고 하차할 분들은 없을 것 같지만 이 소설은 2권이 찐이니까 반드시 완결까지 봐야 한다고 외칩니다.

본인들만 모르지 이미 썸타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이 마침내 연인이 되어 서로를 향한 애정을 가득 드러내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2권이 좋기도 했는데, 가족 때문에 받은 상처로 내내 아파하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위로 받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적이어서 눈물 났어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사랑에 불신감을 갖게 된 이한과 입양 가족의 정신적 학대와 파양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해주. 둘 다 의지하고 싶었던 가족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서로의 상처를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귀여운 까칠남 이한과 사랑스러운 직진녀 해주의 사랑으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정말 오랜만에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소설을 만나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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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용 백작의 신부 맞이
카토 에레나 / 리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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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증조부와 함께 자란 히나타. 히나타가 살고 있는 지역은 70년마다 용 백작의 신부가 될 여성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고, 히나타의 가문은 대대로 제물이 된 여자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히나타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물려주면서 당부한데로 히나타는 용 백작의 신부 맞이 의식을 진행하다가 유산을 노린 친척의 공격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상대는 용 백작밖에 없어. 용 백작 이외엔 상대하지 않겠어!] 라는 어그로성 가득한 히나타의 말에 끌린 용이 나타나 히나타를 도와주면서 둘이 만나게 돼요.

제목만 봐도 느낌이 오시죠? 용 백작의 신부=히나타 ㅇㅇ

 

히나타의 당돌한 말에 용이 히나타를 줍줍해서 데리고 갔으니 용이 막 이케 저케 히나타를 요리하겠지? 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용이 세상 순한 용이라 긴장감이 전혀 없었어요. 히나타도 세상 순진하고 착한 타입이라 분위기가 평화로워서 이렇게 둘이 자연스럽게 정이 드나? 했는데 히나타의 과한 착함이 화를 불러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근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보면서 응? 여기서 갑자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네요.

 

세상과 격리되어 혼자 살아온 용이 현실감각 떨어지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인데 아무리 곱게 자랐다곤 하지만 히나타 너무 눈치가 없어요.

처음 만났을 때 용의 모습만 보았다곤 하지만 용의 강제적인 행동에 실망하여 도망친 뒤 사람의 모습을 한 용의 도움을 받아 함께 생활하면서 용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 때까지 모른다는 게 너무 황당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용만 살고 있었던 숲에 혼자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사람이겠니?

눈치 없는 히나타가 용 백작 본인을 앞에 두고 용 백작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용은 적극 협조하면서 사랑하는 자가 나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기뻐하고 그래요ㅜㅜ 짠내 무엇...

용 백작을 죽일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용 백작이 동일인이라는 걸 알고 나선 금방 받아들이고 당신을 사랑해요! 하는 모습까지 정말 멍미였어요. 사람 모습일 때 엄청난 미남에 다정하고 요리까지 잘하니까 좋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죽일 정도로 증오했으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넘나 빨라서 뜻밖의 탈룰라에 어리둥절~

 

히나타 성격이나 개연성 없는 부분은 별로였지만 동화 같은 분위기와 개념있고 능력 있으면서 애잔함까지 갖춘 용이 마음에 들어서 괜찮게 봤어요. 히나타가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도 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여 자유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용의 모습이 너무 짠해서 광광 우럭됐습니다

용이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도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슬퍼요.

후속편 잘 안 내주시는 작가님인 거 알지만 개인적으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너무 보고 싶습니다. 진짜 다정하고 좋은 아빠가 될 자질이 보이는데 아쉬워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에 짜임새가 엉성해서 잘 쓴 소설은 아니지만 공 캐릭터가 제 취향이었고, 삽화도 예뻐서 별점 후하게 매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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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신의 어린 양
tache타슈 / 시크노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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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잠시 방황하기도 했으나 어릴 때부터 몹시 따르던 형을 따라 신부가 된 빈첸시오(시환).시환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형을 자랑스러워하는 한편, 형에게 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그저 형을 향한 애정이라 생각하던 시환이었지만 어느 날 형의 진짜 모습을 목격하면서 둘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형제라고 나오기는 하는데 살짝 진짜 형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져서 사실은 아닌가? 했는데 친형제 맞네요.

친형제라는 것도 배덕하지만 둘 다 같은 성당의 신부라는 점에서 배덕감이 플러스 되어 배덕배덕해야 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배덕하지 않아서 좀 순한 맛이라고 느껴졌어요.

 

동생이 어릴 때부터 형을 향한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상당히 순수한 편이에요. 문란한 형의 실체를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이 적극적으로 유혹하지 않으면 먼저 나서지 않는 참으로 우직한 동생입니다. 고결한 나의 형이 알고 보니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배신감에 마99~ 폭주하길 기대했던 제가 쓰레기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후반부에 형이 자기를 두고 다른 사람이랑 재미 본 거 들켰을 때 잠깐 꼭지가 돌긴 하는데 바로 매달리면서 나 버리지 말라고 매달려서 푸쉬쉭~

다행히 동생이 깎아먹은 배덕감은 형이 열심히 채워줘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

형이 주체할 수 없는 욕구가 끓어오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생을 유혹하는데 둘이 신부고 주로 성당에 있다 보니 그 장소가... 개인적으로 고해성사 하는 곳에서 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동생 캐릭터는 일관되게 형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형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날까봐 전전긍긍하는데 형은 적극적으로 동생을 유혹하며 가볍게 굴었다가, 자신의 더러움에 대한 자책과 동생을 향한 죄책감에 동생을 밀어내기를 반복해서 줏대가 없다고 느껴졌는데요. 그 이유가 형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면서 왜 그랬는지 알고 나니까 형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마음속에 있는 욕망을 과격한 행위로만 해소할 수 있는 형, 그런 형의 욕구를 채워주기엔 형을 향한 애정이 너무 커서 차마 형을 아프게 할 수 없는 동생.

서로를 항한 애정은 있지만 서로 원하는 바와 한계치가 달라서 어긋나는 둘의 사이가 처음엔 답답했는데 형의 상처를 알고 나니 동생이 다정한 사람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벽 뒤로 숨는 형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동생의 배려가 결국은 형의 마음을 움직였으니까요.

    

 

형은 왜 형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형을 괴롭히는 일은 다 집어치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둘이서 살자. 서로만 보고 살자. 다른 건 하나도 생각하지 말자.”

    

 

시작할 땐 분명 금단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배덕한 내용이었는데 점점 배덕함이 정화되더니 힐링물, 구원물이 되어버린 소설이었습니다.

배덕감 넘치는 짜릿한 근친 소설을 기대한다면 순한 맛에 실망하겠지만 근친 입문인 분들께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장유유서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걸 분들께 잘 맞는 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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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피아노 스코어 EASY (스프링)
박상현 지음 / 음악세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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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가 있어서 연주에 서투른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비틀즈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 할 연주곡집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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