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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용 백작의 신부 맞이
카토 에레나 / 리체 / 2019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증조부와 함께 자란 히나타. 히나타가 살고 있는 지역은 70년마다 용 백작의 신부가 될 여성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고, 히나타의 가문은 대대로 제물이 된 여자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히나타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물려주면서 당부한데로 히나타는 용 백작의 신부 맞이 의식을 진행하다가 유산을 노린 친척의 공격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상대는 용 백작밖에 없어. 용 백작 이외엔 상대하지 않겠어!] 라는 어그로성 가득한 히나타의 말에 끌린 용이 나타나 히나타를 도와주면서 둘이 만나게 돼요.
제목만 봐도 느낌이 오시죠? 용 백작의 신부=히나타 ㅇㅇ
히나타의 당돌한 말에 용이 히나타를 줍줍해서 데리고 갔으니 용이 막 이케 저케 히나타를 요리하겠지? 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용이 세상 순한 용이라 긴장감이 전혀 없었어요. 히나타도 세상 순진하고 착한 타입이라 분위기가 평화로워서 이렇게 둘이 자연스럽게 정이 드나? 했는데 히나타의 과한 착함이 화를 불러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근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보면서 응? 여기서 갑자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네요.
세상과 격리되어 혼자 살아온 용이 현실감각 떨어지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인데 아무리 곱게 자랐다곤 하지만 히나타 너무 눈치가 없어요.
처음 만났을 때 용의 모습만 보았다곤 하지만 용의 강제적인 행동에 실망하여 도망친 뒤 사람의 모습을 한 용의 도움을 받아 함께 생활하면서 용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 때까지 모른다는 게 너무 황당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용만 살고 있었던 숲에 혼자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사람이겠니?
눈치 없는 히나타가 용 백작 본인을 앞에 두고 용 백작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용은 적극 협조하면서 사랑하는 자가 나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기뻐하고 그래요ㅜㅜ 짠내 무엇...
용 백작을 죽일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용 백작이 동일인이라는 걸 알고 나선 금방 받아들이고 당신을 사랑해요! 하는 모습까지 정말 멍미였어요. 사람 모습일 때 엄청난 미남에 다정하고 요리까지 잘하니까 좋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죽일 정도로 증오했으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넘나 빨라서 뜻밖의 탈룰라에 어리둥절~
히나타 성격이나 개연성 없는 부분은 별로였지만 동화 같은 분위기와 개념있고 능력 있으면서 애잔함까지 갖춘 용이 마음에 들어서 괜찮게 봤어요. 히나타가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도 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여 자유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용의 모습이 너무 짠해서 광광 우럭됐습니다ㅜ
용이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도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슬퍼요.
후속편 잘 안 내주시는 작가님인 거 알지만 개인적으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너무 보고 싶습니다. 진짜 다정하고 좋은 아빠가 될 자질이 보이는데 아쉬워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에 짜임새가 엉성해서 잘 쓴 소설은 아니지만 공 캐릭터가 제 취향이었고, 삽화도 예뻐서 별점 후하게 매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