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GL] 청솔
쿄쿄캬각 / 하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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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실존 인물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독립 운동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아서 소재에 비해 내용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에 중점을 두고 있어 내용 자체는 잘 읽혔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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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상한 집의 앨리스 1 이상한 집의 앨리스 1
이은비 지음 / 메리제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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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단아와 두 명의 입주 가정부,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서 복작복작한 분위기가 시트콤을 생각나게 했어요.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아쉽지만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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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눈 -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알아보는 지혜
저우바오쑹 지음, 취화신 그림, 최지희 옮김 / 블랙피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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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무사히 살아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매일 비슷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행복보다는 무난하게 사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당장 내일 할 일에 급급해서 살아가기에 내 삶에서 중요한 게 뭘까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어릴 때는 당장 내일이 시험이어도 먼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저도 재미없는 어른이 되었네요.

꿈과 가치는 나이와는 상관없어요. 당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죠.’

이 문장이 꼭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스스로에게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볼 때도 나이에 따라 평가를 많이 했거든요. 어리니까 괜찮아 라든지 그 나이엔 좀 그렇지 않아? 같은 말을요.

어린 왕자의 눈으로 제 삶을 돌아보면서 반성하게 되었고, 이제는 무의미한 것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나에게 좀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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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열의의 감옥
눈을세모나게 / 아마빌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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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는 촌부의 무지를 물려주지 않으리라는 아버지의 노력으로 총명한 여성으로 자란 원학.

원학의 아버지는 원학이 더 많은 것을 배우기를 바라지만 원학은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학문과 배움이 무슨 소용이냐는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학당 선생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성으로 유학을 간 원학은 친일파 수뇌인 이명진의 딸 명운의 가정교사가 됩니다.

명운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원학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삶을 다 산 듯한 초탈한 느낌의 명운에게 끌리게 되고, 명운 또한 원학에게 호감을 보이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적극적으로 독립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잃은 아픔을 마음에 새기며 현실과 타협하는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 원학과 친일파의 딸 명운의 사랑.

상당히 민감한 주제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봤는데요.

몸이 약한 명운을 걱정하는 원학과 원학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명운,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갖는 감정이 애틋하고 예뻐서 보기 좋았어요.

 

중반까지는 원학과 명운이 가까워지며 행복함을 느끼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명운이 친일파의 딸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었지만 친일파에게 테러를 가하는 단원들의 기사를 보며 명확하게 갈리는 두 사람의 의견을 통해 마음이 같아도 생각이 같을 수는 없음이 느껴져서 씁쓸했어요.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냐는 원학의 말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독립다른생각으로 규정하는 명운을 보며 원학은 큰 슬픔을 느끼는데요.

이 일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크게 마음이 원학이 병이 나고, 원학을 문병 온 명운이 뒤이어 앓게 되면서 흐지부지 넘어가서 의아했어요.

 

분명 원학은 자신과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명운에게 실망함과 동시에 친일파의 돈을 받으며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자신도 그리 떳떳하지 않음을 깨닫고 상처를 입었는데 그 마음이 명운의 다정함으로 인해 금방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비록 원학이 적극적으로 독립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라를 잃은 슬픔을 느끼고 있는 젊은이였고, 현실에 타협한 자신의 비겁함을 자책하는 인물이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명운을 받아들이면서 나라에 대한 마음을 저버렸는가 했는데 후에 친일파를 처단하는 모임에 합류하며 이명진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기도 해서 대체 원학의 생각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로 인해 명운이 다칠 것을 염려하며 명운이 무사할 것인지를 거듭 확인하는 걸 보면 명운에 대한 마음 또한 진실하다는 것이 느껴졌기에 더욱 헷갈렸습니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원학은 친일파의 딸이라는 것과 명운이라는 사람은 별개로 보았고, 명운 그 자체를 사랑했으며 명운 또한 그러했기에 테러에 가담한 원학을 구하려 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친일파에게 테러를 가하는 단원들의 기사를 보고 명운이 나라가 밥 먹여 주는 것이 아니지 않아?’ 하는 말을 하는 부분은 없는 게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 사건으로 인해 원학과 명운의 생각이 다름이 분명하게 드러났고, 그 다름은 같아질 수 없는 다름이기도 하거니와 소설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이 서로의 다른 부분을 언급하거나 맞춰가려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을 땐 애틋하고 예쁘게만 보였지만 독립에 대한 명운의 생각을 알고 난 뒤에는 자꾸 그 부분이 생각나서 몰입하기가 힘들었어요.

원학이 테러의 주범으로 잡혀가고 명운이 원학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후반부에 가서는 모든 일이 갑자기 일어나고 얼렁뚱땅 마무리 돼서 혼란스러웠고요.

차라리 원학이 명운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처럼 세상을 떠났더라면 비극적인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닌, 쓰다만 것처럼 끝나서 매우 찜찜했습니다.

걱정한 것에 비해 불편한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의아함이 남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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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당신의 뜻대로 3 (외전) (완결) [BL] 당신의 뜻대로 3
라비니안느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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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이라서 금슬 좋은 부부의 달달한 일상만 있을 줄 알았는데 카시안과 오르테스가 함께 아이라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완벽하게 마무리돼서 외전보다는 본편의 연장선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카시안과 오르테스의 달달한 모습도 나옵니다:)

 

두 편의 이야기 중 첫 번째는 백작이 된 이자크와 황후의 시종장이 된 리노가 오르테스의 활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서로 좋아하는지 몰라서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두 사람은 여전히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소심한 리노와 눈치 없고 둔한 이자크를 보다 못한 오르테스가 직접 나서서 작전을 펼칩니다.

신하의 사랑을 위해 직접 나서다니 이런 황제가 어디 있담?(감동) 알고 보니 사랑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리노를 걱정하는 카시안을 보며 황후 사랑으로 가득한 오르테스가 오작교 역할을 하기로 한 거였죠.

 

이자크를 솔직하게 만들기 위해 오르테스는 리노에게 배필을 소개시켜줄 거라는 밑밥을 까는데요.

역시 프로 질투러의 질투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쌍방 삽질을 하던 두 사람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서브 커플의 이야기는 딱 외전 같았고 두 사람의 혼인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오르테스가 정무대행을 맡기고 카시안과 아이라로 떠나는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아이라를 함락시키기 위해 날개 일족을 몰살했던 오르테스와 날개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 카시안이 함께 아이라로 떠나는 상황이 아주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는데요. 역시나 아이라에서 역사가 이뤄집니다.

분명 키워드에 임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시안은 남자라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후궁을 들이라는 신하들의 성화가 굉장히 의아했어요. 사실 둘이 그동안 사랑을 나눈 횟수를 생각하면 적어도 애가 셋은 있어야 했는데 왜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알고 보니 날개 일족의 임신에는 비밀이 있었고, 여신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카시안이 오르테스와 직접 그 방법을 실행에 옮기면서 여신이 힘으로 드디어 카시안이 임신을 하게 됩니다. 여신을 찬양하라!!

 

임신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지만 아만에게 굴려지고 환멸을 느끼며 모국인 아이라를 떠났던 카시안이 다시 돌아와 오르테스와 볼리니아를 위해 아이라에 비를 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이상 아이라는 자신에게 모국이 아니라며 볼리니아의 번영을 위해, 오르테스를 위해 비를 내리겠다고 생각하는 카시안을 보면서 아이라를 떠나며 갈 곳을 잃었던 카시안이 오르테스라는 보금자리를 찾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찡했어요.

오르테스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자신에게 상처만 줬던 아이라를 돕기로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만큼 카시안의 마음이 안정되고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오르테스를 만나 사랑 받으며 카시안이 행복해져서 좋았지만 아이라가 마음에 걸렸었는데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고 끝나서 만족스러웠어요.

오르테스가 아이라를 위해 망할 아만에게 철저하게 복수한 내용도 짧게나마 나와서 흡족했습니다. 권선징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니까요!

 

아이라 문제와 후사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고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서브 커플의 사랑도 이뤄져서 후련한 외전이었어요.

임신과 출산, 양육에 관한 부분은 쓱 넘어가고 바로 10년 후가 돼서 좀 섭섭하긴 했지만 행복한 가족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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