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백작 부인의 애완견
유선우 지음 / 서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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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남편이 죽음과 동시에 세간의 관심사가 된 루엘린.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에 대한 호기심과 그녀의 앞으로 남겨진 막대한 재산을 탐낸 사람들에게 진저리가 난 루엘린은 주로 저택에서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느 날 죽은 남동생과 닮은 노예 소년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면서 그녀의 잔잔한 일상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목이 백작 부인의 애완견이어서 돈 많고 할 일 없는 백작 부인이 아름다운 남자를 사서 애완견처럼 다루는 내용인가 했는데 전.. 아니었어요. 여주는 세상 순진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여주가 구입한 노예가 여주를 흔드는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노예라고 믿을 수 없는 건방진 태도에 여주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풍부한 지식을 갖춘 남주에게 호감을 갖고 친밀하게 대하게 됩니다.

남주 또한, 처음에는 여주가 자신을 구입한 것이 그런 의도라고 생각해서 냉소적으로 굴지만 순수하게 호의로 자신을 대하는 여주를 보고 마음을 열기 시작해요.

 

초반에 건방진 남주의 모습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여주가 미망인이 되고나서 질척거리는 전 애인이 억지로 여주를 범하려 했을 때 달려와서 주먹질 하는 모습에 완전 반해서 좋아졌어요! 주인님을 지키는 충실한 애완견 같은 모습에 감동~

전부터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긴 했지만 남주가 여주를 적극적으로 구해준 뒤로는 더 달달한 분위기가 흘러서 아주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건전한 이야기라 놀라긴 했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행복해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게 펼쳐져서 좋았어요.

여주는 남주를 노예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고, 남주는 무심한 남편과 살면서 사랑 받는 것을 몰랐던 여주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면서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두 사람의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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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훔쳐봐줘 (외전증보판)
비비빅 / 늘솔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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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로 출사를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던 민우의 차에 갑작스럽게 여자아이가 올라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절박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여자아이를 외면하지 못한 민우는 결국 여자아이를 도와주고, 엉겁결에 함께 강화도까지 가게 돼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도 다른 그녀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 민우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여자아이에게 후원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민우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렇게 그들은 헤어집니다.

그리고 3년의 세월이 지나 민우와 그녀는 의외의 장소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남주가 후원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한 여주가 하는 일이 결국 몸 파는 일이라는 게 좀 그랬어요. 참고로 남주의 후원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순수한 후원이었습니다.

첫 만남에 여주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지했지만 여주가 미성년자여서 그 마음을 눌렀던 남주는 여주와 재회한 뒤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하지만 여주는 남주와 함께 하기엔 자신의 처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밀쳐내죠.

그래서 남주는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여주의 모습을 훔쳐보면서 욕망을 달래고, 여주는 그 사실을 알면서 흥분합니다.

 

결국 계속되는 남주의 구애에 여주도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둘은 뜨겁게 사랑하지만, 남주 집안의 격렬한 반대와 여주에게 쏟아지는 멸시를 견디지 못한 여주가 남주의 곁을 떠나며 둘은 또 다시 이별하게 돼요.

사실 정말 취향이 아니어서 그만 보고 싶었는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둘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의 사랑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재회한 뒤 함께 사는 것으로 끝나서 씁쓸했어요.

 

스토리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기도 했지만 여주가 몸 파는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보여주는 외전이 정말 별로라서 외전 괜히 읽었다 싶었습니다. 고아원에서 힘든 일을 겪고 도망쳐 나온 건 안쓰러웠지만, 나라에서 준 정착금으로 집을 구한 다음 바로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샤넬 가방 사려다가 비싸서 못 사고 아쉬워하는 모습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팔게 된 것도 우연히 만난 중년 여성이 에스코트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하게 된 거였고요.

어려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하기엔 알거 다 아는 나이여서 제 기준에서는 여주의 생각과 선택을 납득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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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혼수는 검 한 자루 (외전) 혼수는 검 한 자루 6
물풀 / 레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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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달달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의외로 좋아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조연들의 시점에서 보는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고, 결혼 후 가족을 이루어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좋았어요. 간만에 정말 알찬 외전을 만나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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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혼수는 검 한 자루 (외전) 혼수는 검 한 자루 6
물풀 / 레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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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에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러브러브를 볼 수 있다기에 신이 나서 구입했는데 주인공들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고, 주변 인물들+주인공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네요.

기대했던 건 주인공들의 이야기였지만, 소설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여주의 검술 선생 셈브리온과 이복동생 밀레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첫 번째 외전인 셈브리온의 이야기는 이에샤 어머니의 의뢰로 이에샤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이에샤의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릴 때 이에샤는 어떤 아이였을까 종종 궁금했는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 왠지 반가웠네요. 오히려 어릴 때가 더 까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셈브리온을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무서워 하다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좀 귀여웠어요.

이에샤가 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흡족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외전은 이에샤의 이복동생 밀레나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밀레나의 최후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밀레나가 안쓰러웠는데 이 외전 읽고 더 마음이 아팠어요.

이에샤와 잘 지내고 싶었지만 까칠하고 방어적인 언니의 태도에 상처 받고 아파했던 어린 날의 밀레나. 사생아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밀레나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체 높은 남자를 잡아서 잘 살아보고자 하는 밀레나의 행동이 정답은 아니지만, 밀레나는 그렇게 사는 방법 밖에 알지 못했던 거니까요. 이에샤가 보기에는 결혼에 집착하는 밀레나가 한심하게 보였을 테지만 밀레나에겐 다른 길이 없었던 거죠.

나 혼자서는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스스로 제물이 되어버린 밀레나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연들의 이야기들 외에 주인공들의 결혼과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 뒤의 일상, 추가 외전으로 첫 경험 이야기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결혼과 육아 외전은 로맨스 소설에서 공식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이에샤와 엘테르트 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서 뻔하지 않은 재미가 있었어요. 엘테르트는 배려의 아이콘임을 외전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지요ㅎㅎ 둘 사이에 태어난 딸이 이에샤 성격 판박이라 웃겼어요. 고집 센 딸 때문에 이에샤가 한숨을 쉬는데, 이에샤 네가 딱 저랬어! 하고 말해주고 싶었네요.

오랜만에 외전다운 외전,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하는 외전을 만나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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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꿈꾸듯 달 보듬듯 (총3권/완결)
정무늬 지음 / 동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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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공포증이 있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 여주. 그녀에게는 귀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요. 그 능력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기에 어릴 때부터 차별을 당해왔지만, 여주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던 귀신 친구 야마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워크샵으로 연산군 유배지인 강화도에 간 여주는 귀신에 빙의된 선배에 의해 연산군이 사용한 우물에 빠지고, 연산군이 있는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하게 됩니다.

우물에서 자신을 꺼내준 연산군 이융, 그를 보며 여주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꿈에 나타나던 남자를 떠올리는데...

 

여주와 꿈속에서 계속 만났고 자신에게 오라며 부르기까지 한 연산군과 태어났을 때부터 여주와 함께 있어준 여주 눈에만 보이는 비밀 친구 야마. 딱 봐도 연산군이 남주지만 제 취향은 야마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식 붙잡고 있었는데 역시 남주는 연산군이었어요ㅜㅜ 리뷰 쓰러 와서 키워드 보니까 대놓고 서브남이 염라대왕이라고 쓰여 있네요. 귀신 같이 서브남 주식 사는 제가 싫어요...

 

여주가 워낙 할 말 다 하고 사는 성격에 발랄해서 초반의 가벼운 분위기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2권부터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전개가 느리거나 답답하지는 않지만, 남주와 여주가 꾼 꿈의 정체와 연산군을 괴롭히는 악귀에 관한 이야기가 길게 이어져서 중반부는 좀 지루했어요. 다행히 주인공들의 마음은 빨리 통해서 그 점은 좋았네요. 사건 해결도 좋지만 로맨스가 너무 늦게 나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애가 타잖아요.

 

캐릭터 설정이나 사건 전개, 로맨스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소설이었지만, 두 사람에게 걸린 저주를 푸는데 다른 사람의 희생이 필요했던 점은 아쉬웠어요. 주인공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만, 그들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조연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ㅜㅜ

실제 역사에서 연산군의 생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새드엔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역사가 바뀌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건 다행이었어요. 어떤 식으로 역사가 바뀌게 되었는지는 제 필력이 부족해서 설명하기 힘들기도 하고, 직접 읽어보는 편이 더 좋을 거라 생각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재밌게 읽긴 했는데 초반에 서브남 야마가 제 마음에 너무 깊이 들어와서 쓸쓸하게 끝나버린 야마의 사랑에 몰입한 나머지, 해피엔딩이지만 저는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네요.

300년간 여주를 기다렸고, 여주가 태어난 뒤 25년을 지켜보다가 타임 슬립 후 다른 사람 몸에 빙의해서 겨우 안아 볼 수 있었던 사랑인데,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남주에게 밀리다니... 다음 환생 때는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까지 아련하고 애절해서 마음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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