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혼수는 검 한 자루 (외전) 혼수는 검 한 자루 6
물풀 / 레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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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에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러브러브를 볼 수 있다기에 신이 나서 구입했는데 주인공들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고, 주변 인물들+주인공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네요.

기대했던 건 주인공들의 이야기였지만, 소설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여주의 검술 선생 셈브리온과 이복동생 밀레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첫 번째 외전인 셈브리온의 이야기는 이에샤 어머니의 의뢰로 이에샤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이에샤의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릴 때 이에샤는 어떤 아이였을까 종종 궁금했는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 왠지 반가웠네요. 오히려 어릴 때가 더 까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셈브리온을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무서워 하다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좀 귀여웠어요.

이에샤가 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흡족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외전은 이에샤의 이복동생 밀레나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밀레나의 최후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밀레나가 안쓰러웠는데 이 외전 읽고 더 마음이 아팠어요.

이에샤와 잘 지내고 싶었지만 까칠하고 방어적인 언니의 태도에 상처 받고 아파했던 어린 날의 밀레나. 사생아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밀레나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체 높은 남자를 잡아서 잘 살아보고자 하는 밀레나의 행동이 정답은 아니지만, 밀레나는 그렇게 사는 방법 밖에 알지 못했던 거니까요. 이에샤가 보기에는 결혼에 집착하는 밀레나가 한심하게 보였을 테지만 밀레나에겐 다른 길이 없었던 거죠.

나 혼자서는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스스로 제물이 되어버린 밀레나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연들의 이야기들 외에 주인공들의 결혼과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 뒤의 일상, 추가 외전으로 첫 경험 이야기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결혼과 육아 외전은 로맨스 소설에서 공식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이에샤와 엘테르트 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서 뻔하지 않은 재미가 있었어요. 엘테르트는 배려의 아이콘임을 외전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지요ㅎㅎ 둘 사이에 태어난 딸이 이에샤 성격 판박이라 웃겼어요. 고집 센 딸 때문에 이에샤가 한숨을 쉬는데, 이에샤 네가 딱 저랬어! 하고 말해주고 싶었네요.

오랜만에 외전다운 외전,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하는 외전을 만나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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