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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훔쳐봐줘 (외전증보판)
비비빅 / 늘솔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강화도로 출사를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던 민우의 차에 갑작스럽게 여자아이가 올라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절박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여자아이를 외면하지 못한 민우는 결국 여자아이를 도와주고, 엉겁결에 함께 강화도까지 가게 돼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도 다른 그녀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 민우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여자아이에게 후원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민우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렇게 그들은 헤어집니다.
그리고 3년의 세월이 지나 민우와 그녀는 의외의 장소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남주가 후원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한 여주가 하는 일이 결국 몸 파는 일이라는 게 좀 그랬어요. 참고로 남주의 후원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순수한 후원이었습니다.
첫 만남에 여주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지했지만 여주가 미성년자여서 그 마음을 눌렀던 남주는 여주와 재회한 뒤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하지만 여주는 남주와 함께 하기엔 자신의 처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밀쳐내죠.
그래서 남주는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여주의 모습을 훔쳐보면서 욕망을 달래고, 여주는 그 사실을 알면서 흥분합니다.
결국 계속되는 남주의 구애에 여주도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둘은 뜨겁게 사랑하지만, 남주 집안의 격렬한 반대와 여주에게 쏟아지는 멸시를 견디지 못한 여주가 남주의 곁을 떠나며 둘은 또 다시 이별하게 돼요.
사실 정말 취향이 아니어서 그만 보고 싶었는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둘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의 사랑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재회한 뒤 함께 사는 것으로 끝나서 씁쓸했어요.
스토리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기도 했지만 여주가 몸 파는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보여주는 외전이 정말 별로라서 외전 괜히 읽었다 싶었습니다. 고아원에서 힘든 일을 겪고 도망쳐 나온 건 안쓰러웠지만, 나라에서 준 정착금으로 집을 구한 다음 바로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샤넬 가방 사려다가 비싸서 못 사고 아쉬워하는 모습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팔게 된 것도 우연히 만난 중년 여성이 에스코트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하게 된 거였고요.
어려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하기엔 알거 다 아는 나이여서 제 기준에서는 여주의 생각과 선택을 납득할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