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모형정원 [BL] 모형정원 1
세람 / M블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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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마수들로 인해 세계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부모님을 잃고 동생과 둘이 남게 된 도연은 험한 세상 속에서 동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원치 않는 가이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었죠.

에스퍼 강우의 감당하기 힘든 폭력을 동생과 함께 할 그 날을 꿈꾸며 버텼던 도연이었지만,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절망한 나머지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왔던 서림의 힘을 통해 지구를 멸망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홀연히 사라진 서림으로 인해 혼자 남게 된 도연이 외로움에 지쳐갈 때쯤 서림이 도연의 눈 앞에 나타나면서 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세상에 오직 주인공들 둘 만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면 쓸쓸한 기분이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워낙 둘 다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휘둘리며 살아와서 그런지 둘만 남은 세상이 오히려 더 좋아보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둘을 괴롭히거나 방해하지 못하니까요.

디스토피아물에서는 한정적인 물자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모형정원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공간 이동 능력으로 조달이 가능한 서림이 있어서 도라에몽의 사차원 주머니도 부럽지 않더군요.

 

세람님 글을 좋아하지만 피폐물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모형정원도 피폐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모형정원은 지구가 멸망하기 전만 피폐해서 다행히 많이 괴롭지는 않았어요. 도연이를 괴롭히고 동생의 죽음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강우가 더 괴로워하다 죽었어야 하는데 너무 곱게 죽은 것 같아서 그게 참 아쉬웠습니다.

사기캐 서림이 있어서 멸망한 지구에서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관계로 긴장감이 거의 없어 좀 밋밋하기는 했지만, 서림의 정체와 마수 출현의 비밀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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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나도 네가 없었다면 아마 - 뉴 루비코믹스 2212
츠루사와 츠타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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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예쁘고 좋은데 별 사건도 없고 스토리가 밍밍해서 흥미롭지는 않았어요. 둘이 티격태격하는 거 보고 싶었는데 시온이 너무 받아주기만 해서 아쉬웠습니다. 둘이 성향은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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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나도 네가 없었다면 아마 - 뉴 루비코믹스 2212
츠루사와 츠타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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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시온을 보고 흥분을 느낀 레오가 시온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것을 계기로 둘의 질긴 인연은 시작됩니다.

룸메이트로 함께 살면서 이런 저런 야한 일도 하고 (하반신 한정이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레오와 자신은 연인이라 생각했던 시온. 하지만 레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아 보이는데?

 

초등학교 3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먼저 자기 거 하라고 했으면서 애인은 아니라고 선을 긋다니 너무한 거 아닙니까? 자기는 다른 사람 실컷 사귀어 놓고서는 시온이 누군가와 사귄다고 하니 상대방을 죽이겠다고 하면서 애인은 아니라니... 넌 내 거지만 난 내 거야!를 외치는 이기적인 레오를 보며 크게 후회 한번 했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나중에 애인을 만들지 않는 이유가 나오긴 하는데 어이없는 이유라 짜증나더라고요.

결국 둘이 애인 관계가 되기는 하는데,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시온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 협박 끝에 애인이 되기로 한 거라 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답답하게 굴던 시온이 그런 초강수를 둘 줄 몰랐기 때문에 시온의 계략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온이 다른 사람들과 생각보다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레오가 질투하는 장면이 좀 나오긴 하지만, 시온이 너무나 잘 받아주고 난 너뿐이야~ 하고 달래줘서 레오는 맘고생도 안 하네요.

초반에 우리는 애인 사이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레오로 인해 시온이 혼자 시무룩한 부분을 제외하면 계속 달달하고 열심히 해서 씬을 제외하면 별 내용이 없어요.

그림체는 예뻐서 좋았지만 제 기준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스토리가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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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야만에 취하다
심약섬 / 문릿노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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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를 조기 수석 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해적 소탕에 큰 기여를 한 전쟁 영웅이지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바다 위에서 싸우는 것을 선택한 아신.

오랜 시간 수도로 돌아가지 않았던 아신은 황제 샤론느가 유행병에 걸려 병상에 누웠다는 소식에 5년 만에 수도로 돌아갑니다.

샤론느가 복수보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고 한 뒤부터 아신은 쭉 샤론느를 좋아했으나, 야만족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요. 병에 의해 약해진 샤론느의 유혹에 넘어가 치료라는 명목으로 관계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두 사람은 치료를 빙자한 관계로 인해 서로를 더욱 원하게 되는데...

 

제목만 보면 씬이 난무할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순간부터 사랑을 느끼는 과정까지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전개돼서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오라버니의 죽음으로 황제가 되어야 했던 여주, 여주의 곁에 머무르며 그녀를 지키고 싶었지만 야만족인 자신을 출신을 넘어 떳떳해지기 위해 전쟁터로 향한 남주... 둘 다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지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홀로 싸우는 느낌이 들어서 안쓰러웠어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여주와 달리, 남주는 충분히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만의 피를 씻어 내도, 나는 결국 야만일 뿐.’ 이라며 야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좀 답답했습니다. 야만족 출신인 자신 때문에 여주가 피해를 입을 것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주처럼 능력으로 압살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야만족이라고 무시하면 야만의 힘으로 눌러버리면 되잖아ㅜㅜ

 

자신감 있는 남주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잘하고 있는데 자꾸 나는 야만... 야만의 피가 흐른다... 하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남주의 소극적인 모습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어요.

외전에서라도 남주가 자신의 야만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여주의 옆에 반려로 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냥 끝나서 섭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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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식의 역사
피레테 / 문릿노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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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미식가 체질을 타고난 실베스트르가에서 태어난 여주. 실베르스트르가의 미각은 음식이 아닌 사람의 맛에 예민한 것으로, 기호가 맞지 않는 사람을 접하면 매우 끔찍한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이성을 찾느라 여주는 수많은 남자를 만날 수밖에 없었죠.

마침내 기호에 맞는 극상의 맛을 가진 이성을 발견하였으나, 그 남자는 여주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이여서 여주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결혼을 주장하는 남자의 태도에 당황하는데...

 

기호에 맞는 상대가 아니면 곁에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겨움을 느끼게 된다는 설정이 몹시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남주 또한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었고, 남주의 운명이 바로 여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살짝 오메가버스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여주가 지닌 미식가 체질은 기호에 맞는 대상이 한 명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주는 평생 단 한 사람만이 운명의 상대라는 점도 오메가버스의 각인 설정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요.

그렇지만 미각으로 운명의 상대를 알 수 있다는 설정은 확실히 독특한 것은 분명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여주와 남주의 체질을 재회하면 뻔한 내용으로 흘러가서 그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는 것?

 

도입부가 워낙 매력적이라 뒤로 갈수록 그 반짝임이 평범함으로 흐려지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남주와 새침한 여주의 케미가 좋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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