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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고 싶은 날 - 아빠의 그림자
이주형 지음 / 미래문화사 / 2016년 12월
평점 :
작가가 40대
가장이라고 들어서 아빠들을 위한 공감책인가?
생각했는데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느낀점을 쓴 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상에서 작가가 느낀 바를 적은 글이라 생각보다 공감가는 바가 많았다.
맑은
날,
흐린
날,
비온
날,
개인
날 4가지
주제로 나눠서 길지 않은 에피소드 안에 생각을 담은 형식이라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차례대로 읽는 것보다는 그 날 기분에 따라 적당히 선택해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주제별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지만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기에...
아무
생각없이 웃고픈 날이라면 개인 날을 추천한다.
작가의
아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아서 아이 특유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흐렸던 마음이 조금은 개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커녕
결혼도 안했지만 이런 재미에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일기 느낌으로 짧게 적은 평범한 글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좋았던 것 같다.
내
이야기 같아서,
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같아서 편안한 마음이 들었달까?
중년에
접어든 어른의 입장에서 젊은이들에게 남기는 조언글도 가르치려는 느낌보다는 나도 겪은 일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담긴 말 같아서
마음에 와닿았다.
어쩌면
나도 이미 어른화가 진행이 많이 된 어른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른이 되면 다 괜찮다!
봐라,
나는
이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었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너희들은
왜 그러지 못하니?
이런
내용이 아니라 40대
가장인 나도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있고 답하기 어려운 문제에 많이 부딪히니 다들 힘내요~
하는
느낌이 들어서 위로받고 힘이 되는 책이었다.
나이는 이미 어른인데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거나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어른이어도
어른이고 싶은 날이 있다는 것을,
다른
어른들도 항상 맑은 날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