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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은 블랙 -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나고
이광희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으며 지금이라도 내 삶의 어떤 부분이
미비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잘한 것이라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저자는
우리나라의 패션 디자이너로서 최고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2009년부터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구호사업 NGO '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를 설립,
망고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자립지원 교육단지인 희망고 빌리지를 열었고.
한센인 마을을 지어가며 자선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마도 사랑은 블랙>은 어머니 김수덕여사님의 인간애를 그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의 진솔한 모습을 어머니께 띄우는 편지형식의 에세이다.
각각의 사람마다 겪는 인생의 색이 다르고 이 모든 색을 섞어본다면 검정이 되는, 그래서
사랑은 블랙이 아닐까 하는 저자의 조심스러움이 나타나 있고 최선보다 적당히를
싫어하고 본인의 꿈을 현실과 타협하면서 접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라고 표현한다.
현 시대에서 찾고자 하는 소확행 조차도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말은 맞으나
그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은 어떻게 소확행을 할 수 있나며 반문도 한다.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의미를 가치를 찾아내고자 노력했던 일들,
의미가 없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 일들이 무슨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일까 의문을 가진다.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하는 거짓말, 특히 그 사람이 약자 일 때 그 말을 온전히 믿어야
했던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에 실망하고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큰 희생이 따라야 했으나
그것을 치뤄야 하는 인내심을 물려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온전히 몸소 사랑으로
가르쳤던 실천이었음을 어머니께 공을 돌리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사랑. 행복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다면 <아마도 사랑은 블랙>
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