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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다
김승석 지음 / 북코리아 / 2021년 12월
평점 :
묵자가 활동했던 춘추전국시대의 배경을 알지 못하면 묵자를 이해하지 못할뿐 아니라 제자백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간략하게 책을 썼다는 저자의 뜻이 잘 전달된 교양서로 삼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과연 지금도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되고 있는지. 노동의 가치를 알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전공이 국문학 쪽이라 공자,맹자,순자 등의 도가는 잘 알고 있지만 쉽게
접해 보지 않았던 묵자는 아직도 중국 고대의 성씨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묵이 한문을 의미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성으로 불렀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블루칼라와 화이트 칼라를 구분지어 부르고 있고 현대는 엔지니어사회로 오히려 기술이 있는 즉,엔지니어를 환영하는 곳이 많지만 농사를 짓고 산업사회를 지나온 시대의 당시 사람들이라면 노동이란 것의 가치가 얼마나 낮게 평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군자이면서 어질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없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게된다.-p59-
공자 왈 군자와 소인을 대비하여 말하고 있지만 공자의 인과 덕은 귀족과 서민 사이
정치,경제,사회적 차별을 정당화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글에서 조차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맹자나 순자 또한 마찬가지다.
묵자는 현명하지도 않고 능력도 없고 노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부를 누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생산적 노동을 하는 백성은 사시사철 일년 내내 일해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쉬지 못한다고 한탄을 했다.
백성에게는 세가지 근심이 있다. 굶주린 자가 먹지 못하고, 추운 자가 입지 못하고,
일하는 자가 쉬지 못한다, 이 세 가지가 백성의 커다란 근심이다.p77-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믿는 사람들이 현실에 존재한다.
부모의 자산에 따라서 권력과 명예에 따라 현실에서는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고
노동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부모의 덕으로 잘사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금수저가 계급이라면 불평등한 것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도 사회적 계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물질적인 것과 다르게 권력 또한 세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과거 묵자가 살던 시대와 다르지 않다. 물질과 명예와 권력이 어떻게 세습되는가에 의문을 가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