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대통령 최진실의 아름다운 열정
최진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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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열정 – 최진성, 눈과 마음

최진성이라는 본명보다는 영업 대통령 ‘최진실’ 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저자의
영업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 책.
 

그러나 이 책을 [영업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국한시키기에는 그 범위가 넓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전략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계란장사에서 교회 전도사, 학원운영, 병원에서 기업체를 유치하는 영업을 했던 그가
H 자동차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기 까지 에 배경은 어쩌면 그가 영업을 평생 업으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기초 과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배경이나 저자의 쾌활한 성격보다는 자신의 일을 지극히 사랑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오히려 그가 억대 연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영업이라는 일을 떠나 타인의 마음을 열고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은 얼마나 힘들면서도
매력적인 일인가. 그 일에 도가 튼 사람 최진성! 

내가 필요로 할 때 즉각 달려와 줄수 있는 사람, 그 것도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 보다는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면 차가 아니라 아파트라도 사줄 수 있는 것이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던가.
98년 식 카니발을 타고 다니는 나로써도 이런 열정을 가진 영업 사원을 만난다면 기꺼이 차를 사고 말 것이다!

기억에 남으면서도 교훈이 되는 부분이 있다. 130쪽, 四력(매력, 박력, 정력, 노력)을 다하라!“능력 있는 사람 = 매력 있는 사람” 나를 가꾸는 사람. 매일 노력하는 사람. 그로 인해 나의 가족과 주위 동료들이 인정하는 사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노라 생각했지만 최진성의 삶을 통해서 메너리즘으로 푸석푸석해져 있던 내 삶에 일부가 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깨어있는 사람이었던가. 그가 말하는 매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며 능력 있는 사람인데, 나는 그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최선을 다해 살고 있노라 말하면서도 정작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노력하는 흉내만을 내고 살지 않던가 말이다. 

사람의 마음은 늘 그렇듯이 지극히 인간적인 것에 뜨겁게 반응한다. 이 책을 펴는 순간, 그 뜨거움을 느끼게 되리라. 더불어 그 노하우를 배우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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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리포트 1 - 만화
김규식 외 지음, 팽현준 그림 / 바우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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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는 미국 발 경제위기. 미국 국민들의 과소비가 부른 현 위기는 ‘대량 금융 살상 무기’라 할 만큼의 큰 파급 효과가 있는 금융 파생상품의 붕괴와 더불어 이곳 한국까지 날아들어와 내게도 월급의 일정 금액을 게워 놓게 하였다.
그저 ‘위기다’ 고 떠들어대는 탓에 위기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 권에 책으로 정립되어 읽게 되니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세세하게 알게 된다.

다보스 포럼이란 무엇인가?
1971년 ‘유럽 경제 심포지엄’ 이라는 이름으로 현 스위스 제네바 대학 교수인 클라우스 슈밥 교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정식 명칭은 WEF(World Economic Forum) 세계 경제 포럼. 다보스 포럼 사무국의 초청을 받지 못하면 참석 자체가 안되고 취재조차 불가능한 이 포럼에 2009년에도 96개국, 2500명에 경치 경제 리더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흔한 말로 ‘난다 긴다’ 한다는 사람들은 다 모인 다는 말인데, 참석비가 8천 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황금 알을 낳는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 곳에서 다룬 이야기들이 이 책 [다보스 리포트]에 소개되어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파생 상품 투자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알트 A 모기지론, 파생상품의 충격파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세계 질서 재편, 신경제 지형도, 금융 패러다임 시프트, CRISIS & 機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진 이 책은 안개 속을 걷고 있는 듯한 현 경제 위기에 대한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용어 해설 편이 제공되어 있어 생소한 단어들에 대한 부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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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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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 앨봄 / 공경희 옮김(세종서적)

천국에 걱정 근심 따위가 무슨 소용 있을까. 부질없는 마음의 짐을 내려 놓게 만드는 책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현세를 살아가는 내게 발 아래 등불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치 앨봄.
그는 ‘죽음’이라는 암울한 주제를 빌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 스스로를 진심으로 화해시키는 치유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독서란 세상을 더듬어 보는 예민한 촉수 하나를 돋게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눈에 드러나지 않은 세상의 이면을 보게 하는 촉수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손이 따뜻한 사람과 악수를 하고 난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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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 제139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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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 이노우에 아레노/시공사


무슨 일이 생길 법도, 한데 이제 몇 장 남지 않았는데, 왜 세이 와 이사와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없는 것일까.
예전에는 잘된 작품의 기준이 눈물과 감동이었다면 요즘은 ‘자극’적인 것이 더 극적인 것으로 간주 되곤 한다. 그에 비하면 [채굴장으로]의 결말은 어쩌면 너무도 밋밋하다. 어쩌면‘막장’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어버릴 만큼 나의 감각이 너무 강한 자극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채굴장으로]는 통속적인 연애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아주 멀다. 섬 이라는 고립된 배경에 새로 부임해온 젊은 남자 음악 선생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여심을 잘 표현한 책이다.
주인공 세이는 인정 많고 호기심 많으면서도 겁이 많은 여성이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이기에 관심이 가는 남자 앞에서는 그저 마음의 곁눈질 밖에 할 수 없었으리라.
사랑이 그냥 오는 법이 있으랴. 쳐다봐야 관심이 가고 관심이 가야 애정의 싹이 트는 것을. 젊은 음악 선생인 이사와 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그녀의 사랑표현법은 그저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저 바라보기만한 이 사랑을 두고 왜 굳이 ‘채굴장’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터널을 파나갈 때 제일 끝에 있는 지점을 채굴장이라고 합니더. 터널이 뚫리면 채굴장은 없어지지만, 계속 파는 동안은 언제나 그 끝이 채굴장이지예’@ 258쪽
나름 유추해보면 이렇다. 사람의 일은 거의가 유효기간이 있다. 그러니 당연히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을 것이다. [채굴장에서] 의 부적절해 보이는 사랑 역시 그 사랑이 진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채굴장(유효기간)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터널이 뚫리고 나면 흩어져 버리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활기를 띈 채굴장의 모습이지만 유효기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도 인연도 소멸되는 것. 돌아가야 할 자리가 분명한 ‘세이’가 그 곳에서 주웠던 나뭇조각 십자가를 흙에 묻듯이 조용히 가슴에 묻어야만 할 사랑인 것이다.

유부남를 사랑하면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쓰키에.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그와 잠자리한 이사와 를 보면서 ‘사람의 사이는 어쩌면 비밀의 끈으로 엮여있을지 몰라’ 라며 재미 있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즈카 할머니가 음몽하며 불렀던 요시하루는 정말 남편 이름인지’ 라는 대목에서는 영화 Before sunrise 셀린느의 할머니 이야기를 생각해 냈다.
그녀의 할머니는 오랜 세월 수절했지만 그 가슴속에는 평생 다른 남자를 품고 살았다는 이야기.. 사랑, 정말 알 수 없는 이야기 아닌가.

책 곳곳에 숨어있는 이노우에 아레노 의 맛깔스런 표현에 눈길이 머문다. 그리고 그는 사람의 감성을 잘 이해하는 작가인 것 같다. 풍경 묘사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은 분명 그런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1독후의 뒷맛이 개운하지 못하다. 사랑이 끝나버린 후의 풍경을 그린 것 같아서다. 아니면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린 탓인가. 아무튼 내게 있어서는 ‘가을을 연상케 하는 책’이었다.

이미 결혼을 한 몸으로 무슨 사랑 타령일까. 좋은 시 한편이 있어 놓고 간다.
– 법정,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중에서.
사랑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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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1
데이비드 덴비 지음, 김번.문병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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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 데이비드 덴비, 씨앗을 뿌리는 사람

마흔 여덟,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덴비의 콜롬비아 대학 고전 수업 노트.
우리는 그의 노트를 통해 호머, 플라톤, 성서, 마키아벨리, 세익스피어, 헤겔, 울프에 이르기까지 불멸의 고전을 만나게 된다.

고전을 왜 읽는가. 여기, 내 마음을 콕 집어 내어 표현한 글이 있다.
우리가 문학을 읽는 것은 궁극적으로 즐거움을 얻는 것과 더불어 (중략)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다는 것을 뜻한다 – 854쪽
고전 읽기는 ‘자기 확장의 약속’ 자기 확장이란 자아 형성을 포함하여 자신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고 실현하는 것이다. – 898쪽
우리가 울프를 읽는 만큼 울프는 우리를 읽는다. 우리가 울프를 잘 읽을 때 우리 자신도 잘 읽게 된다 -902쪽
짧은 생각하나를 보태자면 ‘사람 읽기’라 할 수 있겠다. 고전에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의 가능태 속 이야기들이다. 우리의 몸은 결핍된 영양소를 자연스레 끌어 당기게 하는 능력이 있는데, 어쩌면 우리가 고전을 찾는 것은 현실에 부재에 대한 향상심을 가지는 것, 당연한 일에 대한 영혼의 끌림, 그 발현이기도 하다.
내 속에 갈급한 것들을 고전을 통해 건져 내는 일, 나의 경우는 어거스틴 의 참회록을 읽으면서 기존의 틀이 부서져 내렸다. 내 삶을 고쳐보게 하는 힘, 다시 소유하게 하는 힘. 아마 고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리라.

객관의 진실과 객관의 도덕성을 만들어가는 교수와 학생들의 행보는 그런 수업이 존재성만으로도 부러움을 살만하다. 연령 남녀 흑백을 떠난 뒤 끝없는 자유발언, 그들의 Brain storming 식 수업은 나의 아집을 허물고 타인과 소통하는데 좋은 도구라 생각했다.

삼키지 못한 남은 단어 하나. 양가성(兩價性) 그 모호함.
플라톤에 나오는 기게스의 반지가 내게 주어졌을 때 난 정말 ‘정의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 이 될 수 있을까.
종교적이든 아니든 자유주의적 기풍은 아이들이 악에 대해 듣더라도 여전히 선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여긴다. 사실 그들은 악에 대해 반드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을 사랑할 수 없다. 혹은 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 – 157쪽 플라톤 中
여전히 숙제로 남은 사랑.
사랑의 결속은 자애로움과 호의로 굳건해진다. 호의에 근거한 결속은 각자가 의무적인 노력을 기꺼이 준수하는 가운데 사랑과 이끌림의 결속에 가까워진다. – 도덕원리론

내게서도 고전은 저자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
“고전은 생소하고 어렵기만 한 케케묵은 옛 것이 아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좌표를 재정립하게 만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자기 존재의 소중한 면면들을 되찾게 한다. 스스로를 쇄신하고 신장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오래된 새것인 것이다 – 62쪽

900쪽이 넘은 분량의 책이라 읽기에 다소 ‘도전의식’이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고전의 정수와 함께 자신의 마음속을 헤아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덮고 나니 내가 모르고 있었던 세상이 많았구나 라는 생각과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이 새로이 정리된다. 이 또한 고전이 주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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