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한생애가빨리 흐르는 저별똥과 같음을 안다배꽃 철수 94
복수하지 않는 환대절대적 환대를 규정하는 마지막 항목은 적대적인 상대방에 대해서도환대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원을 확인하지 않는 환대나 답례를 기대하지 않는 환대보다 훨씬 더 실천하기 어려운 미덕처럼보인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고, 대가를 전혀 계산하지 않고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돌변하여 우리를 해치려 할 때도 여전히 그럴 수 있을까?데리다는 이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절대적 환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타자가 당신에게서 가정이나 지배력을 빼앗는다 해도,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지만, 그것이 무조건적 환대의 조건이다 당신은 당신의 공간, 가정, 나라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한다. 그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순수한 환대가 있다면, 그것은 이런 극한까지 고양되어야 한다."") 순수한환대가 그런 것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것을 거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타자‘가 죽음이나 운명의 메타포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