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보고 이른바 ‘럭셔리하다‘고 말하지만,사실 럭셔리는 나와 거리가 멀다.그런데 어느 날 럭셔리라는 단어를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를 발견하였다.프랑스 국적의 세계적인 조향사장 클로드 엘레나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그는 럭셔리에 대한 정의를 달리했다."진정으로 럭셔리한 삶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다.럭셔리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 P174
또 오래전 친정어머니가 선물해주신니트를 입을 때면 가슴이 따스해진다.내가 입었을 때 정서가 안정되고나를 구속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옷.요란하지 않아서 액세서리나 스카프와 잘 어울리는 옷기본 라인만 갖춰 몇십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한 벌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옷.현란한 패턴보다 단색, 기왕이면 무채색 종류의 옷.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격의 없는 친구 같은 옷내가 좋아하는 건 이런 옷들이다. - P164
나이 듦에 대한 화두를 붙들고오랜 시간 묵상하며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누가 뭐라 해도 내 갈 길을 가자.젊음은 젊은이들에게 내어주자.나이 듦과 사이좋게 지내자.나는 나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쌓아가자.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시간이 쌓이는 게 겁나지 않게 되었다.다만, 경험이 쌓이는 건 좋은데신체 기능도 겉모습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니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P201
《월든》의 저자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나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여유가 생기면서혼자 즐겁게 노는 방법을 찾았다.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기분 좋게 살기 위해 기분 좋은 습관을 만들었다. - P123
왜 굳이 정해진 틀에 모든 젊은이를 끼워 넣으려고 하세요?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 불행해질 텐데,그들에게 불행을 강요하지 마세요.편하게 살게 두세요.기성세대는 인생을 숙제풀듯 살았지만요즘 젊은이들은 축제처럼 살게 해줍시다.경계선을 잘 파악하시고 선을 넘지 않을 때어른 소리를 듣습니다.요즘 세상에서 어른이 되는 건 정말 힘든 거래요.__‘숙제처럼‘ 말고 ‘축제처럼‘ -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