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을 위한 노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이 비극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해 내지 못하는 것이 비극일 수 있겠구나.
아빠가 사라진 사건으로 내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게 아닌, 아빠가 사라진 후의 내 반응으로 내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다.
죽음의 비극도
희극이 될 수 있다.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남겨진 자의 마음가짐뿐이다. 그래.
그리움은 어쩌면 참 예쁜 말이고,
매일 그립지 않은 것 자체가 되려 안타까운 슬픔의 사건이다.매일 누군가 그립다는 것은
참 좋은 날들이 연속되고 있는 것이다. -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