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Angel)인가, 아마조네스(Amazones)인가, 간통(Adultery)한 자들인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띠지에 나온 이 문구에 특별히 더 끌렸던거 같다. 천사?? 아마조네스?? 간통한 자들?? 서로 별로 연관이 없을것만 같던 이 단어들이 도대체 무슨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더욱더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 책은 하성란 작가님이 10여년 만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제껏 하성란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게된 "A"란 작 품을 통해 하성란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1987년에 일어났던 오대양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책이라고 한다. 사실 내가 아주 어릴때 일어났던 일이라 이제껏 오대양 사건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 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오대양 사건이 무엇인지 알아두면 책을 읽는데 수월 할거 같아서 조금 찾아보았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의 공 예품 공장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가족·종업원 등 신도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고 한다. 아마도 집단 자살사건이라고 알려졌던 모양인데 실제로는 타살 의혹이 있었고 당시에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첫 장면에서는 <나>가 태어나고 그 당시의 냄새며 풍경등을 모두 기억한다는 대목에서 부터 시작되어진다. 아마도 그 장면과 식당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젊은 여자들의 모습에서 그 당시 집단생 활을 하고 있었던 실제 오대양(주)의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그리고 처음 책을 읽을때 왜 젊디 젊은 여자들이 남편도 없이 제각기 아빠가 다른 아 이들을 출산하는지 이해할수 없었는데 그 또한 실제 오대양(주)와 연관지어보니 이해 가 되는듯 했다. 그리고 이 책은 빠르게 전개가 이루어져 집단 죽음 뒤에 홀로 살아남은 "나"와 당시 이 모들의 자식들이었던 신신양회의 아이들이 모여 다시 신신양회를 재건하는데 이른다. 이 책은 처음부터 아버지가 없는.. 아마도 모계 위주의 집단을 형성했던 모양인데 거기 서 아마조네스라는 단어가 이해되어지고 새로운 신신양회를 재건한 뒤에도 그 체계는 계속 되어졌던거 같다. 이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사실 첫번째 신신양회 다음에 두번째 신신양회가 재건된 뒤에도 계속적으로 되풀이 되 어지는 일들이 두렵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고 예전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알게된 계기가 되어 더욱 좋았던거 같다. 그리고 실제 오대양사건과 하성란 작가님의 "A"는 많은 부분 다르지만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처럼 작가는 실제로 이 책을 쓰면서 아주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 사건을 바라 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