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aladin
17일간의 부부항해 내비게이터
엄정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원래 자기 계발서나 지침서 같은 종류의 책들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워낙 책은 내가 좋아하는 소설류의 책들이나 역사에 관한 책들 위주로 읽는
편이라 나에게 가르침을 주거나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책들은 식상해하거나
읽다가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17일간의 부부항해 내비게이터>라는 이 책은 어떻게 해야 끝
까지 잘 읽을수 있을까 잠깐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민은 의외로 쉽게 풀려버렸다.
생각보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도 않았고 내가 생각해오고 관심있어하던 부분
들의 방식들이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지적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아내인 엄정희 교수가 전하는 부부들을 위한
행복 지침서다.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초보부부들이 읽어두면 좋다는 내용처럼 나 또
한 결혼할 시기가 되었기에 미리 알아둬야 할게 있지 않을까 더욱 관심이 가져
졌던거 같다.
이 책에서 처음 눈에 들어왔던 것은 오래 전 침몰했던 타이타닉호에 관한 이야기
였다.
책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침몰 이유를 "방심"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 부부
생활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서 적용해 나갔다.
신기하게도 "방심"이라는 단어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
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느끼며 많은 부분 공감했던게 아니었나 싶다.
이렇듯 이 책은 시종일관 "아!!!!" 또는  "아~~~~~~~~" 이런 소리를 내며 읽게 
만들었다.
행복을 위한 과정들에서 부터 심지어 배우자의 외도에 이르기까지 책으로 나마
두루두루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예전에 남편의 외도 이
후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이야기만 보았을 뿐이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행복을 지키는 방법에 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거 같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렇게 대중에 많이 알려진 부부의 행복 지침서에는 그들만의
세계로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며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지 않을까 잠깐 
편견을 가지고 보았는데 역시나 가족과 부부들의 이야기는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
인거같다.
솔직히 무엇인가를 수학문제 풀듯이 확실한 답을 보여주길 원하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대안책을 마련해주길 원한다면 이 책 또한 다른 책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안 하는것이 아니고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많듯이 계속계속
아는것도 다시 일깨워주고 옆에서 또닥또닥 일러주면 우리에게 의식적으로라도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가게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중에 결혼할 나의 예비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