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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김종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한다는 군대.. 
바로 그 군대 이야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군대 이야기다.
나는 여자지만 예전에는 여군 지원 입대도 생각해볼 만큼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인지 제목을 듣자마자 내가 꼭 읽어봐야하는 필독서라도 되는 양, 잔뜩 
흥분하며 첫페이지를 넘겼던거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실제로 남녀 사이에 군대 이야기는 금기라고 할만큼 여자들이 군대 이야기 듣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된 일인지 이 책에서 군대 이야기를 처음 꺼내는 
쪽은 남자가 아니라 오히려 여자쪽이었다.
"나만큼 군대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 여기 또 한명 있었군..."

이 책은 서른일곱살 판범씨가 소개팅으로 상큼씨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어진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소개팅에 나온 상큼씨는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 듣는것을 너무
나도 좋아하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군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는데 있었다.
보통 인식이 "여자들은 군대 이야기를 제일 싫어해" 였을텐데 첫만남에서 부터 군
대 이야기를 해달라는 상큼씨가 판범씨는 퍽이나 이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판범씨는 상큼씨의 그런 요구가 싫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통 남자들은 자신의 군대 생활 이야기 하는것을 좋아하고 남자들 세계
에서 군대 이야기는 절대 빼놓을수 없는 자부심의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티비에서 보거나 영화에서 보는것과는 다르게 정말 현실속의 군대 생활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직접 가보지 못한 군대가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눈에 보이듯 읽히는것이 신
기하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도 들었다.
정말 띠지에 있는 말처럼 군대에서 땅파고 공만 찼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 중
에서도 큰 오산일 것이다.

요즘 온나라가 천안함사건으로 정말 슬프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이렇게 군대 이야기를 읽게 되어 새삼 느낌이 새로운거 같다.
비록 책 속에서는 가볍게 또는 즐겁게 군대 이야기를 접하고 읽었지만 누군가의 말
처럼 군대는 실전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이렇게 보면 남자들이 군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것이 당연한거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이제껏 내가 직접 접할수 없었던 세계라 더욱 호기심으로 누구에게 듣는거 이상으로
생생하게 접할수 있었고 나처럼 여자들도 군대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좀 더 남자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이제는 더 재미있게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를 
들어줄수 있는 여유도 생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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