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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
고인덕 지음 / 하나문화원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아주 흥미로운 책을 한권 만났다.
제목부터가 "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다.
물리학자와 신.. 
어찌보면 언뜻 매치가 되지 않는 만남 인듯하다.
극히 과학적일 사람과 과학으로는 증명이 되지 않은 신의 만남이라니..
이 책은 제목에서 부터 느낄수 있듯이 내용 또한 아주 재미있었다.

아주 적당히 비겁하고 삼류적인 김만섭이란 물리학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
게되고 자살하는 순간에도 별 생각을 다하며 별 걱정을 다하는 아주 웃긴 인물이다.
그리고 아주 완벽히 성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죽음 안에서 신을 만나게 되고 또
주제파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까지 벌이게 된다.
신이란 원래 전지전능하신 존재이지 않던가?
그러한 신에게 따지고 싶었던 것도 어지간히 많았던 모양이다.
자기 잘못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걸 신에게 덮어씌우고 어떻게든 그걸로 보상 받고 위
로 받고 싶어하는 듯한 한심한 인물 김만섭이다.
요즘 세상에 지천에 깔리고 흔하디 흔한 인물이 김만섭 같은 사람들 아니던가?
세상에 적당히 타협해서 살고 명분과 오로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 또한 인
정하기 싫어 발버둥치는 사람들..
어떻게든 자신의 허물은 덮고 남의 잘못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런 인물들을 대표해서 삼류 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나서 따지고 든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과학의 발달로 발전한 현대를 살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
을 만한 의문점이기도 하지만 김만섭이란 인물이 제시한 의문점에 대해서 나는 별로 공
감이 가지는 않는다.
어쨌든 논리적으로는 모두 설명할수 없는 신을 어떻게 다 이해할수 있겠는가?
결국은 자기 자신의 성찰과 깨달음을 통하고 언어로서는 모두 표현할수 없고 이해할수 없
는 무한의 경지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책은 거의 모든 부분을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는 내내 쉴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읽어나갔지만 결코 쉽거나 가볍지는 않았다.
나 또한 혹시나 신을 만나게 된다면 물어볼 것도 많을 것 같고 이 책의 저자 또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품었을 의문들을 이 책에서 풀어놓아 결론을 얻고 싶어 했을지도 모
른다.
끝내 속시원한 답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신이든 우주든 사람이든 모두가 하나에 속해 있
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많은걸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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