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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우는 인간들의 끔찍한 만행은 도대체 어디까지 일까?
이 책은 이런 인간들에게 자연이 주는 경고성 메세지를 강력히 담고 있는듯 하다.
"모로 박사의 섬"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수 없었고 단숨에 읽을수 있을 만큼
흥미로웠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다고들 하는데 그만큼 끝을 보여주는 인간
의 잔혹성에 마음이 무척 씁쓸하고 나 또한 많은 감정이입에 두렵고 무섭기까지
했다.
이 책은 프렌딕이라는 사람이 표류 중 구조되면서 모로박사가 동물생체실험을 행
하는 이상한 섬에 가게 됨으로 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곳에는 모로박사에 의해 재탄생된 동물들이 인간화되어 지내는 모습으로 살아
간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동물의 본성을 억제시키고 끊임없이 새로운 종의 인간의
모습을 세뇌시키고 주입시키는 방법으로 그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끝내는 그들이 잔인하게 다루고 자신들이 만들어내던 동물인간으로 인해
모로박사와 몽고메리는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 현대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끊임없는 자연훼손과 무자비한 실험들로 인해 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좀 더 편해지려는 인간의 노력과는 반대로 그것을 행하는 주체
인 인간들마저도 고통을 받고 있지 않은가?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연을 거스를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모로박사가 동물의 본능을 억제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본능과 자연
의 섭리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가 없는 신의 영역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수 있지 않았던가?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반성과 깊은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자연을 훼손하거나 동물들을 실험하고 무
자비하게 죽일 자격이 애초부터 없다는 것이다.
결국엔 그것이 고스란히 인간들에게 돌아오고 자신이 쳐놓은 덫에 자신이 걸리게 된
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기를 바라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정말 이 책은 배울것이 많고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 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