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시여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쇼가 있는 경성 연예가 풍경 점쟎던 경성이 왜 이리 시끄러운가! 제목이 참 기쁘다. 점쟎은 경성에서 우리에게 어떠한 기쁜 소식을 전해줄까? 사실 이 책의 제목에 관해서는 본문 114쪽 흥행사 박승필의 매일신보 1914년 10월 9일자, 광무대와 단성사의 합동공연광고의 지면에 나온다. 이렇듯, 그 당시 공연광고가 신문에 실린다는 것도 신기하고 시기적으로 구한말부터 광복전까지 약 50년간에 지금으로 따지면 연예가에선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보통 우리가 보는 사극이나 역사물에서 사당패의 공연모습을 자주 접한다. 노래와 춤을 추고 소리를 하기도 했던 사당패의 모습도 실내공연장이 생기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전통연희에서 실내공연장이 생겼다는 것도 획기적인 일이었고 그로 인해 관람료와 출연료가 생겨난것도 그 당시부터였다고 한다. 나라에서 공연장을 만든 이유가 하나는 이곳에서 춤, 노래 등 각종 연희를 보여주고 받은 입장료를 군악대 창설기금으로 삼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그해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주년 되는 해여서 기념행사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연예사의 시작이었던거 같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기생들 중에서는 춤과 노래에 빼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다. 기생이 되기 전부터 기생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이야 말로 본토의 전래소리를 가장 대중적으로 퍼지게 하고 보전과 전승이 되게 한 예인들이었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와 남존여비사상에 대한 일방적 차별로 예인의 자질을 올바르게 평가 받지 못하고 항상 편견이나 선입견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이 정말 안타깝다. 그리고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기생조합이 생겨났고, 예전에도 잘 나갔던 명기들이 있었듯이 그들 사이에 소위말하는 등급같은 것이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지금도 연예인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재능을 키워주는 학교나 그밖에 교육기관들이 있는것처럼 그때도 기생학교가 있어서 그들을 제대로 교육하였단다. 교사는 명창, 명무였고 규율은 엄격했으며 입학연령이나 수업연한, 수업료 등과 특히 학과목으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 있었다는 것도 새로 알게된 사실이다. 그리고 최초의 사설극장 광무대와 단성사 등을 시작으로 점차 사설극장이 생겨나면서 공연 프로그램도 만들어지고 이로인해 사람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던거 같다. 이렇게 점차 발전함에 따라 당연히 지금으로 따지면 대중스타들도 많이 탄생되었을 것이고 인기있는 유행가 가사집이나 소리책들도 생겨났을 것이다. 최초의 음반이나 최초의 라디오, 만담 등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지금 연예계의 시초가 되었던 당시 상황들을 알아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예전에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때 할머니댁에 가면 고모방에 유행가 가사책등이 있어 카세트를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내가 알고 싶은 노래의 제목을 치기만 하면 다 알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것들이 무척 인기였다. 내가 어릴때도 그랬는데 아마 그 당시에는 그런것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인기였을거 같다. 그리고 요즘은 연예인이란 직업이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정말 대단한 인기이고 예전에는 연예인들에게 쓰지 않았던 공인이라는 말까지 쓰게 되었다. 지금 연예계와 방송은 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긍정적인 영향도 있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어쨌든 분명한건 이제는 우리의 생활 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었다. 기분이 우울할때면 기분을 좋게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도 한다. 아마도 이 책의 제목은 박승필이 신문에 낸 광고의 첫귀절이기도 하지만 항상 우리에게 많은 소식을 전해주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말이기도 한것 같다. 이 책은 이제껏 우리가 항상 접하던 역사가 아닌 연예계의 역사다. 많은 즐거움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어렵고 힘들었을 연예계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었던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많은 사진들과 신문에 실린 글들로 인해 이해를 돕고 많은 알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