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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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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씩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냥 혼자.. 단지 그냥 나 혼자..
그런데 사실상 혼자 무엇을 한다는게 쉽지는 않은것 같다.
혼자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것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이라도
해야할거 같고,, 혼자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것도 괜히 이상하다.
그리고 혼자 가는 외출길에서는 이상하게 빨리 귀가하게 된다.
그런데 혼자놀기란 이 책의 작가는 정말 용감하다.
혼자 퇴근길에 갈 만한 카페도 벌써 물색해 놓았고, 카페에서 빈둥빈둥 혼자서 놀며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리고 아가씨 혼자서 여관에도 간다.
벌써 여관에는 왜 떡볶이집처럼 우리 왔다가 갔노라는 낙서가 없을까 궁금증도 생겼다.
그리고 여관에는 왜 창밖 풍경이 없고 모두 건물벽이 대부분일까 궁금해 한다. 하지만
이내 어떤 정신분석학자의 심리학 서적에서 "서로의 몸에 달아올라 여관까지 홀리듯
들어온 연인은 창밖을 볼 여유가 없다"라는 답을 찾았다.
그런데 정말 이유가 그것 뿐일까? 궁금증은 계속 남는다.
여관에서는 방바닥에 먼지가 있어도 욕실을 어질러 놓아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리고 므흣한 비디오들도 마음껏 즐길수가 있다.
이 곳에서는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완전히 나 혼자만의 세계를 가질수 있다.
그리고 혼자 여행도 훌쩍 떠난다.
누구에게도 어디를 간다 이야기 하지 않는다.
혼자 훌쩍 떠났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올지라도 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시 포기하기 위해 도전한다.
그리고 출근하는 버스길에서 그냥 내려버린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유라는 흥분되는 감정에 들떠 금방이라도 혼자서 떠나는 여행길에
오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수 있는 자신이 없다.
혼자놀기란 이 책의 작가처럼 혼자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자신도, 혼자 여관을 가고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날 자신도, 그리고 출근길에 무작정 버스에서 내릴 자신도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의 작가가 무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그럴 자신이 없을 뿐이지 할수 없는 행동들은 아니니까..
이 책에서는 무작정 혼자 노는 방법을 제시하는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찾고 사람들 사이에서 내 자리를 찾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단지 나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함께 할수 있고, 더욱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길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가지게 만들
어 주는거 같다.
나는 지금 당장 내가 할수 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 새로운 목표를 세우려고 한다.
이 책은 지금 뭔가의 생각의 장애물에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유라는 시원한 바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나는 아마도 혼자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이 책을 집어들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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