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민 작가님의 글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에 작가님 신간이 많이 나와서 행복하다. 이번 책은 <열두 달 철학 상담소> 의 제목으로 1월부터 12월까지의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철학과 엮어 재미나게 풀어내셨다. 지난 번 책 #공부가인생에무슨쓸모인지묻는다면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1월은 대체로 계획을 세우는 달이라 작심삼일 관련해서 행동과 습관을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라 주위의 친구들과 비교가 될때 루소와 아우렐리우스를 배우고, 만우절이 있는 4월에는 홉스를 언급하며 웃음의 미학에 대해 말해주는 식이다. 작가님의 글을 왜 좋아하냐면.. 이런 웃음을 유발하는 문장들 때문이다.
"전공이 꼭 그 사람의 삶을 결정짓지는 않아요. 저는 정치학을 전공했는데, 그럼 나중에 정치하는 거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지구과학을 전공하면 화석이 되는거냐고 답해 주곤 했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읽는 재미, 어려운 철학을 쉽게 읽는 재미, 철학자에 대해 배우게 되는 재미, 소설, 시와 같이 연관 작품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키르케고르의 문장들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그의 저서 "철학의 부스러기"도 궁금하다. 이렇게 몰랐던 철학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고 궁금증이 생기고 관련 저서까지 찾아보게 하는 책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