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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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님은 2022년에 아동 문학 노벨상 격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셨을 때 처음 알게되었고 <여름이 온다> 의 들어가는 말 ‘내가 어릴 적, 항상 음악을 켜 두신 엄마께’ 를 읽고 어떻게 자라셨을지 무척 궁금했다. 마침 작가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고, 한 책방 사장님께서 올해의 에세이라고 추천하셔서 기대가 무척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도서관에서 가서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찾아보았는데 글이 없는 그림책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줄 때 글 없는 책은 내가 재미없어서 잘 안읽어주게되서 외국인 작가의 글이 담기고 이수지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책을 두 권 빌려왔다. <이렇게멋진날> , <우리다시언젠가꼭> 이 두권의 책도 참 좋았지만, 글이없는 그림책에 관해 작가님이 언급한 부분을 읽으며 글이 없는 책은 독자들이 좀 더 개입해서 적극적으로 읽는 책이란 것을 알았다. ‘이야기가 나에게 읽는 책’ . 귀찮다고 하지말고 좀 더 유심히 내 이야기를 끌어내줄 책들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에세이 중간중간에 담겨있는 작가님의 유머러스함도 참 좋았다. 할머니의 선물이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참 부러웠다. 


엄마가 아이 둘 돌봄하며 작업 하는 애환에 대해서도 무척 공감하며 읽었는데.. 작가님의 작업에 비할 수는 없지만 나도 책을 읽고 리뷰라는 것을 쓰고 싶은데... 리뷰 좀 쓸라하면 똥기저귀 갈아야 하고.. 밥 해줘야 하고.. 약 타 줘야 하고.. 남편 눈치 보이고.. 이 부분에서는 돌고래 출판사에서 나온 <돌봄과작업> 의 엄마들도 떠올랐다. 아, <쓰지못한몸으로잠이들었다> 도... 

작가님의 그림책들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서 작가님의 책들도 무척 궁금하고 그 외에 꼭 챙겨읽어봐야 할 그림책들도 많이 알게되었다. 타나호번의 작품들도, 마쓰이 다다시, 유리 슐레비츠 의 <그림으로 글쓰기 > 도 궁금해졌다. 


공감되는 부분, 재미있던 부분, 다시 찾아봐야 할 부분 들에 플래그를 붙였더니 덕지덕지 .. 타이핑을 할 수 없을 만큼이 되어서 그냥 한문장만 남기려고 한다. 그림책, 엄마, 작업,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p.57 사람들은 스쳐 지나가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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