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인스타그램을 하며 알게되었던, 워킹맘이자 광고, 마케팅 전문가로 메타에 재직중이신 서은아 올리부 상무님. 그녀의 이력 만으로도 이 책이 궁금해져서 읽어보게되었다. 책에 어떤 말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인사이트를 주었다.
p.70 우리가 살아온 시간 중 어느 하나도 부정할 필요가 없고, 삭제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모두에게 꼭 전하고 싶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과거의 시간, 모두가 이력에서 지워버리라고 하는 그 시간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시간에 하이라이트를 비춰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응원하며.
내가 아이 둘을 키우며 보낸 시간들이 경력단절이라고 생각들었지만 아이를 돌보는 경험이 회사를 돌보는 일에 도움 될 수 도 있지않을까. '내가 인생에서 경험한 모든것들은 어떤것도 버릴수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나는 아직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고 해주는 것 같았다. 오히려 실패란 단어를 다시 보게 해주었는데, 내 인생에서 어떤 크나큰 실패가 있었는지,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작가님이 마흔부터 예순까지의 삶, 예순부터 여든까지 사명을 다하는 삶, 여든 부터 백살까지의 삶까지 플랜 세운 걸 보고 나는 너무 하루하루에만 얽매여 살지는 않았나. 나의 40대, 50대, 60대, 70대 모습은 어땠으면 좋을 지 생각해보게 했다.
또,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책을 좋아하고 모았구나..내 행동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내 자신을 더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p.291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를 힘껏 좋아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 애를 쓰면 쓸쑤록 더 커지고, 마음이 더 커지면 무엇이든 더욱 애써 할 수 있는 멋진 순환을 일으킨다.
며칠전, 좋아하는 브랜드의 팀장 모집공고가 떴다. 이 회사라면 가고싶다! 라고 생각했지만 팀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이 되어 선뜻 지원하지는 못했다. 나는 주임급에서 경력이 단절되었고 팀장의 업무와 역할에 대한 개념이 잘 정립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님이 말하는 리더의 모습, 팀장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성으로서 일하며 쌓은 경험들에서는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어주자고 얘기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보자마자 #직업을때려치운여자들 이 떠올랐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기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

p.285 엄마이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무너지지 않고 오래도록 멈추지 않고 나아가 성장하는 삶을 통해 나의 그녀의, 그리고 나의 후배들의 레퍼런스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자의 위치에서 고민중인 분들, 일하는 사람이자 엄마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p.45 일을 대하는 마음은 선택의 문제다. 포기하지 않기를, 계속 하기를 선택하는 것. 선택하고 선택하다 보면 버티는 자세가 단단한 근육이 되는 것. 때로는 이미 망쳤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 여기서 더 버틴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을 때가 오기도 한다. 하지만 버텨서 달라지는 것도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버텨서 기어코 이겨낸 그 기억이 나의 마음에 근육 하나를 만들어주었던 것처럼.
p.52 '영어 진짜 못하는 사람'에서 '영어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되기까지의 나를 만든 것은 바로 두려움에서 도망치지 않는 힘이었다. 내가 더 많은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 가장 큰 자산이었다.
p.135 매일매일 새로운 오늘이 시작된다는 사실, 그리고 언제나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한 주가 끝나면 다음 주가 찾아오고, 한 달이 지나면 다음 달1일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p.181 어른의 성장은 애쓰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고 내가 완성형의 사람이 된 것도 아닌데. 그러니 무엇으로든 우리는 자라야 한다. 어제 몰랐던 것을 오늘 아는 것, 어제는 부족했던 내가 오늘 조금 채워지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215 '내가 참 이렇게 서툴구나. 서툰 나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