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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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잘 몰랐다. 책도 많이 썼으나 티비에 나오는 모습만 잠깐 봤을 뿐 이 책으로 허지웅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다. 그는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티비에 종종 얼굴을 비추다 돌연 투병생활을 했고 다행히 건강해진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다시 섰다. 라디오 '허지웅쇼' (매일 오전11103.5MHz) 를 진행중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인스타그램도 팔로우 하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도 들으려고 하고.. 그래도 이 시대에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생각하게끔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N포세대의 가난한 청년들을 위해 쓴 그의 투병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영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글을 잘써서 그런지 술술 읽혔다. 그의 불우했던 대학시절이야기에는 충격을 좀 받았다. 고시원 생활하며 옆방 아저씨가 남긴 자장면에 밥을 말아먹었다고.. 그래서 그는 그와같은 이십대를 청년들이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p.125 가난한 청년들이 나와 같은 이십 대를 보내지 않도록 만드는 일에만 집중한다

 

영화를 잘 보지않아 그의 영화이야기는 잘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니체이야기와 청년들을 위한 글에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자세와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첫번째, 그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형편이 좋은 집에서 태어난 청년들은 이기는 경험을 쌓는 일이 수월하기 때문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몸을 이기는 경험을 쌓아보라고 한다.

 


 

두번째, 후회를 자주 하는 나에게 도움 되었던 말.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벌어질 일이 벌어진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찾을 수 없는 원인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일을 하자."

 

세번째, "인사성과 성실성"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는게 참 쑥스럽고 잘 되지 않는데, 이건 정말 시도해 볼만 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돌아보며 중요하게 생각되는 7가지 장면 생각해보기.

 

그 외에 공감된 글

 

p.109 머리가 아닌 몸으로 무언가를 깨닫는데는 늘 큰 비용이 든다.

 

p.128 선의를 이해하되, 우리는 그 선의가 이끌수도 있는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심리 실험에서 대의를 위해서는 대다수가 선의의 거짓말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했다는 것.

 

영화이야기를 좋아하고, 내가 처한 힘든 상황을 바꾸고 싶고 또 힘든 현실을 그는 어떻게 견뎌내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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